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종범 Jun 02. 2020

나이 든 사람을 거북이로 만드는 "온 택트 시대"

<점> 하나만 찍으면 그냥 점이다
<선> 다른 점과 이어지면 선이 되고, 길이 되고, 인연을 만든다.
<면> 또 하나의 점과 이어지면, 면이 되고 판을 만들 수 있다.

지금은 하나의 점을 더 찍고 이어야 하는 세상이다. 그 점의 위치는 공간이다.


공간의 점과 면을 구성하는 점을 이으면 더 넓은 세상과 이어진다.

그래서일까, 현대인의 삶은 크게 두 가지 형태를 띠고 있다.  점. 선. 면으로 연결된 사람들과, 공간까지 활보하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언택트 시대"

 C19가 몰고 온 일상의 변화중 하나는 접촉하지 않는 접촉이다. 서로 손잡고 얼굴을 맞대는 일상에서, 악수를 회피하고 대면을 꺼리게 만드는 작금의 상황은 그동안 접하지 못했거나 애써 외면했던 일상 중 하나다.


이젠 언택트에 '연결'을 더한 온 택트가 요구되고 있다.

이런 사회적 현상은 IT에 기반한 젊은 사람들에게 매우 익숙한 문화다. 반면에 나이 든 사람들에겐 뛰어넘어야 할 거대한 장벽이 아닐 수 없다.


IT에 기반한 일련의 변화는 나이 든 사람들이 따라가기 버거운 속도를 자랑한다. 변화를 외면하는 순간 사회적으로 갇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열심히 따라가려 애쓰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왜냐하면 지난날 익숙하게 경험했던 판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점, 선, 면에 익숙한 나이 든 세대는,

공간 개념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보기엔 너무 느린 거북이는 아닐까?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오늘 그렇게 하루를 살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