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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Jun 15. 2020

오랜만에...

현대해상 금산 연수원에서

PM 12:30분

중식 후 소화도 식힐 겸 연수원 주변을 걸었다.

2월 초순 이후 약 4개월 만에 금산에 온 때문인지, 곳곳에 많은 변화들이 감지된다. 엊그제 내린 비로 인해 하천은 풍성해지고, 하천 둑에 피어난 수많은 잡초들도 말끔히 제거된 상태다. 경비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정비된 하천 둑에 밀을 심었단다.


금산군 황풍리 다리를 가로지르는 금강 지류 하천 물줄기,

햇볕을 품은 탓인지 반짝반짝 빛이 난다.

물길 양쪽 둑을 정비해서 그런지 보기에도 깔끔하다. 하천변을 산책하면서 무언가 달라진 게 있다는 느낌으로 발견한 변화들이다.


자주 듣던 소리도 달라졌다. 하천변 끝자락 작은 둔덕.

물 떨어지는 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주변을 지나는 그 어떤 소리도  소리에 묻히고 만다.  

금산 연수원 앞을 흐르는 금강 지류 하천
작은 낙차지만 물소리가 엄청 크다


PM 16:00

다시 연수동을 벗어났다.

햇살은 따갑지만 적당히 불어주는 바람 때문일까, 덥다는 생각보다는 한적함이 느껴진다.

연수동에서 정문으로 나가는 길


코로나 때문에 정원의 50%만 태워야 했던 버스도, 오늘은 한적한 여유를 누리고 싶은가 보다.

연수동 앞, 주차장에 정차 중인 연수원 버스
정문에서 연수동으로 들어가는 길


오랜만의 짧은 여유를 즐긴다.

코로나에 갇혀 옴짝달싹 못했던 것에 대한 보상으로는 꽤 괜찮은 오후다.


언제쯤이면 시끌벅적한 연수원의 본모습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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