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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Jul 13. 2017

#35. 神의 영역을 탐하는 인간의 지적 탐욕

神의 역린

잔 칼망(Calment·1875~1997/프랑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장수한 사람이다.

자그만치 122년 164일살았다.

그녀는 대대로 장수하는 부유한 상인 가문에서 태어났다. 85세에 펜싱을 배웠고 100세까지 자전거를 탓으며 110세에 요양원에서 생활했다.

21세부터 시작해서 117세까지 무려 96년간 하루 두 대씩 담배를 피운 애연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1800년대 후반에 태어나 122년을 살았다는 것은 실로 기적 같은 일이다. 하지만 그런 기적의 수명이 이젠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00세 이상 고령자는 얼마나 될까?

100세 이상 고령자는  3159명이다(통계청.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2015년). 이는 2010년(1835명)보다 1324명(72.2%) 증가한 것으로 그중 여성의 비중이 86.5%(2731명)이다.

장수의 나라 일본은 비교의 대상이 아닐 만큼 월등하다

100세 이상 고령자만  6만 5천692명,
그중 여성이 5만 7천525명(87.6%),
남성이 8천167명(12.4%)으로
우리나라보다 18배 이상 많은 수치다.

공통점이 있다면

양국 모두 100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약 9명이 여성이란 점이다.


경제적 풍요와 함께 의료기술은 물론 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이루어졌다. 덕분에 인간이 누리는 삶의 질도, 과거와는 비교 조차 할수 없는 세상을 선물했다. 이와 같은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수명을 증가시키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지적 탐구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더 한층 자극한 것도 사실이다.

모스크바 국립대학 연구팀은
노화 과정을 늦춰 인간의 수명을 120세까지 늘려주는 알약(tablet)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영국 ‘데일리메일’)

미국의 스크립스 연구소(TSRI) 메이요클리닉과 다른 몇 개의 기관이, 공동으로 연구한 동물실험을 극적으로 마친 '수명연장 알약’이, 고령 인구들의 피곤함을 완화시켜주며 심장기능을 개선하고, 수명연장, 노화과정을 느리게 해주는 것으로 최종 확인되었음을 발표했다. (유엔미래보고서 2045 ' 박영숙’)

이처럼 통제 할 수 없는 인간의 지적 탐구에 대한 욕심은 자칫 神의 을 건드릴지도 모를 일이다.

의 근원을 알아가는 일은 그에 상응하는 대가도 각오 할 일이다.

뱀의 꼬드김을 이기지 못하고 금기의 열매를 탐 한 구약시대 선악과 사건은 아담과 하와가 에덴에서 쫓겨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제공했다. 금기를 탐한 대가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하와에게는 출산의 고통을, 아담에게는 힘든 노동을 통하지 않고는 땅의 소산물을 얻을수 없게 한것이다.


의 궁전 에덴에서 영원토록 살수 있는 특권을 박탈 당한 것도  따지고 보면 인간의 이 부른 재앙이라 할수있다.

인간의 수명을 인위적으로 증가시키는 노력들이 자칫 인류가 건드려서는 안 되는 神의 영역을 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인류의 수명을 인위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발견이 이루어질 것이란 점이다.

언제나 터무니 없다고 치부했던 상상들을, 현실의 경험으로 바꾸어 놓는 것을 보면, 神이되고 싶어하는 욕망의 DNA는 그 끝이 어디일지......

희망과 공포, 신세계와 신지옥이 공존하는 엉켜버린 세상을 만나는건 아닐지.......         우려된다


*그림 :  픽시베이 /  다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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