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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Nov 24. 2021

환영받지 못하는 은퇴자의 6가지 행동 패턴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수많은 유형의 상사들을 만나게 되죠. 그 조직을 그만둘 생각이 아니라면 일정기간 상사와 함께하는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는데요, 직장 상사들이나 인생 선배들이 나이 드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그 사람 고유의 행동 패턴을 읽을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의 관점에 따라 상반된 평가가 나올 수도 있지만 보편적으론 비슷한 결과를 얻게 되죠. 특히 6가지 행동 유형에 속하는 은퇴자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점수는 고사하고 무능한 시니어, 고집불통 은퇴자, 철없는 꼰대 등과 같은 빨간 낙인이 찍힐 수 있습니다. 속절없이 나이 드는 것도 서러운데, 가정이나 조직에서까지 무능한 아버지, 무능한 은퇴자의 낙인이 찍힌 사람들은 어떤 행동 패턴을 가지고 있을까요?


1. 환영받지 못하는 은퇴자의 6가지 행동 패턴 첫 번째는  <환경을 탓하는 투덜이 은퇴자>

은퇴자가 당면한 환경은 결국 스스로 자초한 것이지 누구의 탓으로 돌릴 순 없겠죠. 특별한 원한 관계가 아니라면 자기 인생을 사는 것도 버거운데 남의 인생을 망치려고 애써 노력해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준비되지 않은 은퇴자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환경이 좋지 않아서’, ‘물려받은 게 없어서’, ‘먹고살기 바빠서’, ‘사기만 당하지 않았어도’, ‘못 배워서’ 등과 같은 탓으로 일관하는 은퇴자가 그들입니다. 일종의 자기 합리화에 빠졌다고 할까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모든 책임은 결국, 자신의 몫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모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늦게 알아차릴수록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가 없어지니까요


2.  환영받지 못하는 은퇴자의 6가지 행동 패턴 두 번째는 <가진 역량에 비해 과도한 자신감을 피력하는 은퇴자>

  혹시 주변에 이런 평가가 어울리는 분 있을까요?

“저 사람은 맨날 못하는 게 없데, 자기가 무슨 척척박사인 줄 아나 봐”

과도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은퇴자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유형의 은퇴자들은 잘 나갔던 사절의 함정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과거의 경험이 현재의 자신을 대변한다고 착각하는 특징이 있더군요. 그런 분들은 낄 때, 안 낄 때 구분하지 않고 매사에 당신이 직접 관여해야 일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조금은 시끄러운 특징이 있습니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옛말이 어울리는 은퇴자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거죠. 그런 은퇴자들의 이면엔  “나 아직 죽지 않았다는 자신감”을 표출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을 듯합니다


3. 환영받지 못하는 은퇴자의 6가지 행동 패턴 세 번째는 <못 먹어도 go를 외치는 고집불통 은퇴자>

일본 사람들의 핏속엔 뻔히 손해가 발생하는 걸 알면서도 그놈의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려고 기꺼이 손해를 감수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2019년 일본이 우리나라에 반도체 산업을 타격하기 위해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를 시행하면서 오히려 자신들의 피해가 막심 해진 진다는 것을 알면서 끝까지 수출 규제를 풀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자존심이 센 은퇴자들은 더하죠. 못 먹어도 GO를 외치는 은퇴자들 중엔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생각이나 행보를 철회하지 않는 일이 많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그런 은퇴자에게 나쁜 꼬리표를 달아주는 걸 주저하지 않습니다(EX: 고집불통 영감탱이)

매사를 자신이 주도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의 전형이라고 할까요? 이런 은퇴자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면 “너 몇 살이나 쳐 먹었어”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상대를 하대하는 듯한 이미지를 연출한다고 할까요?


4. 환영받지 못하는 은퇴자의 6가지 행동 패턴 네 번째는 <시간만 때우는 농땡이 은퇴자>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일은 진척되지 않는 조직을 가보면, 일하는 사람과 농땡이 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은퇴자들이 모인 장소에도 그런 사람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일단 솔선수범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 참 먼 행동을 하니까요.  일은 뒷전이고 딴짓만 열중하죠. 그나마 일이나 방해하지 않으면 다행입니다. 하지만 입은 쉬 질 않아요. 손으로 발로 일하는 게 아니라 감 나와라 콩 나와라 하면서 시늉만 낸다고 할까요. 입으로 훼방을 놓는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은퇴자가 바로 이런 유형의 은퇴자들입니다.


5. 환영받지 못하는 은퇴자의 6가지 행동 패턴 다섯 번째는 <무책임의 극치! 경솔한 은퇴자>

이런 유형의 은퇴자들은 일은 시작해 놓고 매듭을 짓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책임을 지지 않는 거죠. 그럴 거면 뭐 하러 시작했냐는 피드백을 받아도 요지부동 책임진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물 귀신 작전을 펴듯 자신의 책임 범위 안에, 다른 사람을 은근슬쩍 끼워 넣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거나, 물타기 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러니 함께 있는 사람들이 인정하고 따를 만한 사람은 아닌 거죠. 이런 유형은 자칫하면 동년배들에게 따를 당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6. 환영받지 못하는 은퇴자의 6가지 행동 패턴 여섯 번째는 <스스로 해결하지 않는 의존 은퇴자>

매사에 먼저 하겠다고 나서는 것을 볼 수 없는 유형입니다. 절대로 1번 줄에 서는 법이 없어요. 항상 어떤 일을 하든 자신의 앞에 누군가 있어야만 하는 은퇴자가 이런 유형입니다. 매사에 열심히 참여하지만 결코 자신이 나서서 결론짓는 일은 없어요. 눈치를 살핀다고 할까요? 결정 장애라고 할까요? 조직이나 모임에서 누군가 결정을 내려주지 않으면 그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기 때문에, 좋은 사람일 순 있어도, 결코 리더가 되면 안 되는 은퇴자로 이해하면 좋을 듯합니다. 만약에 은퇴 후 어떤 조직이나 모임에서, 이런 유형의 리더가 있다면 그 조직은 바람 잘 날이 없을 거예요. 일을 하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 명확한 시그널이 조직 구성원들에게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시끄럽기만 하고 일은 안 되는 모습이 연출되니까요.



은퇴하고 나면 나 잘난 맛으로 사는 게 잘 못되었다고 볼 순 없을 겁니다.

회사라는 조직에서 그만큼 상사와 부하들 비유 마치면서 근무했는데 은퇴 후에도 그렇게 해야 된다고 강제할 순 없잖아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앞서 제시한 6가지 유형의 은퇴자로 나이 드는 건 아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부부간에는 더욱 그렇죠. 비록 은퇴했지만 엄연히 한 가정의 가장이라면 ‘주어진 환경을 탓하는 투덜이 남편’, ‘제대로 할 줄 아는 것도 없으면서 과도한 자신감을 표출하는 남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고집을 꺽지 않는 남편’, ‘하라는 일은 안 하고 요령만 피우는 남편’, ‘책임지지도 못할 일을 벌이는 남편’, ‘스스로 결정하지 않고 아내의 치마폭을 벗어나지 못하는 남편’, 혹여 지금까지 언급한 6가지 모습 중 하나라도 해당하는 남편이라면 어떤 아내가 좋아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비단 남편만의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매사를 남편 탓으로 돌리는 아내”, “자기 자신을 믿는 힘이 강한 탓인지 남편을 무시하는 아내”, “남편의 생각보다는 자기 고집만 세우는 아내”, “살림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일로 시간을 보내는 아내”, “아내인지, 이웃집 아줌마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나돌아 다니는 아내”, “남편이 없으면 소소한 것도 자기 손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아내”


세상 일이란 게 일방은 없습니다. 서로 주고받으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은퇴하고 나면 싫든 좋든 남편과 아내는 서로를 의지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겁니다. 황혼이혼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면 말이죠. 그렇다면 앞서 언급한 6가지 유형의 남편과 아내는 되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할 테니까요.

<환영받지 못하는 6가지 은퇴자의 행동 패턴> <환영받지 못하는 '은퇴부부'의 6가지 행동 패턴>으로 바꾸면 이런 모습이겠죠.


1. 매사에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탓하는 부부

2. 가진 역량에 비해 과도한 자신감을 피력하는 부부

3. 못 먹어도 go를 외치는 고집불통 부부

4. 시간만 때우는 농땡이 부부

5. 무책임의 극치 소릴 듣는 경솔한 부부

6. 스스로 해결하지 않는 무기력한 남편, 의존하는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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