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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May 22. 2022

45~60세 창업, 조심해야 할 7가지 철칙

“혹시 내 사업을 해 보고 싶은 충동 느껴 본 적 없나요?”


할 수만 있다면 내 사업을 갖고 싶은 욕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서른여섯 살 때 내 사업을 하겠다고 직장에 사표를 냈는데, 세상은 제가 바라는 희망과는 전혀 다른 결과물을 돌려주더군요. 교육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속된 말로 2년 만에 다 날렸습니다. 그때, 가진 돈 다 날리고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내가 나를 너무 과신하면 망한다”

“사업에 대한 나의 생각은 너무 순진했다”


퇴직을 앞두고 창업을 생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죠. 특히 가장 인구가 많은 베이비 부머들이 퇴직하면서 창업 비율도 증가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세상이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건 오래 걸리지 않죠. 너무 많은 사람들이 1년 이내에 창업 실패를 경험하니까요. 하지만 창업 실패를 분석해 보면 너무나 당연한 문제를 간과한 탓으로 귀결되곤 합니다. 특히 퇴직과 맞물린 5060 세대들이 노후 대비 차원으로 선택한 창업이 잘못되는 예가 많죠, 그래서 혹시라도 창업을 생각한다면 몇 가지 살펴야 할 것을 정리했습니다


1. 겉만 번지르르한 창업은 절대 금물입니다


2. 프랜차이즈 본사 말만 믿지 말고, 직접 발로 뛰면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달콤한 유혹을 조심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사업 방식은 처음 창업하는 사람에겐 결코 쉬운 일

이 아니니까요. 실패는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본사가 제안한 것을 내 눈으로

꼼꼼히 확인하는 절차가 중요합니다. 절대 양보의 대상이 아니죠. 발 품은 기본이고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경험만큼 중요한 성공 요건이 없으니까요. 그러니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최소한 1년 이상

창업 아이템의 장, 단점을 파악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큰돈이 들어가는 일인 만큼 치밀한 계획과 준

비는 기본입니다.



3. 제발 체면은 내려놓고 창업합시다

창업은 규모와 상관없이 한 순간 '대표'가 되는 일입니다. 대표는 남에게 보이거나 자랑하기 위한 직함이 아니죠. 우리나라는 유독 ‘대표’라는 직함에 민감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속 있는 대표가 중요하지 허울뿐인 대표는 가치가 있을까요? 그러니 대표가 되려고 하지 말고 창업 문지기가 되려고 합시다. 내 사업이고 내 직장인만큼 군림하고 싶은 마음은 나중으로 미루고,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대표, 가장 많이 고민하고 가장 많이 살피는 자세를 가질 수 있어야, 나이도 떠 나고 전 직장의 직함도 버리고, 사회적 체면도 무시하고 창업할 때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체면은 성공하고 나서 찾아와도 늦지 않으니까요.



4. 퇴직금을 창업자금으로 올인하면 절대 안 됩니다

퇴직금을 창업자금으로 올인하면 노후 40년을 불과 1~2년 만에 망칠 수도 있습니다. 퇴직자가 가진 돈 중에서 주택 자산을 빼면 퇴직금이 가장 큰 돈일 수 있으니까요. 잊지 말 것은 창업 비용은 기본이고 매월 지출되는 임차료, 인건비, 각종 공공요금 등 점포 운영과 관련해서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비용까지 계산하면 소규모 창업이라고 해도 수입 대비 지출 밸런스를 맞추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퇴직자의 현실을 직시합시다. 먼저 창업 경험이 없다는 점을 인정합시다. 또 창업은 기분이나 자신감으로 하는 게 아니라 냉철한 판단과 실행이 요구되는 문제입니다. 자신의 노후 40년을 담보로 걸고, 제대로 준비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퇴직금을 창업 자금으로 쏟아붓는 것은 어리섞은 일입니다



5. 직장 경력과 시회 경력을 충분히 살려야 합니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니겠죠. 아무래도 퇴직 전 경력을 살리거나, 사회활동을 통해 직, 간접으로 습득한 것으로 창업하는 것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는 최선책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인적 자산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실패는 줄이는 방법임을 잊지 맙시다



6. 대박 환상은 접어 둡시다

주식 투자하는 분들 잘 알 거예요. 내가 들어갈 땐 왠지 잘 될 것 같은데, 웬걸 막상 들어가면 주가가 빠지는 경험을 해 보셨을 겁니다.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이 있듯, 세상엔 그 방면의 고수들이 넘쳐나죠. 나이가 많건 적건 창업 경험이 없다면 누구나 초보입니다. 그러므로 창업은 대박이 아니라 실패할 확률이 훨씬 높은 도전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게 중엔 처음 창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하는 분이 있긴 하지만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퇴직자의 창업은 경험도 없이 시작했기 때문에 일정 기간은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손실 기간이 길어지는 것입니다. 버틸 여력이 없는 거죠. 그러므로 경험 부족과 자금 여력, 코로나와 같은 사회적 환경 변화 등은 창업 생존율을 떨어트리는 특급 주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영업 신생기업의 경우 1년 생존율이 64.3%, 2년 생존율이 52.2% 인 것만 보더라도 창업자 2명 중 1명은 2년 이내에 문을 닫아야 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창업 후 일정 기간은 대박 환상은 접어두고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7.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출구전략도 검토해야 합니다

창업은 대부분 처음 겪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그만큼 신중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 그리고 현재 창업을 하게 될 경우 시장에서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되는지에 대해 객관적인 분석과 이해, 준비 없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너무 많거든

요. 특히 성공의 문만 바라보면서 창업을 준비하다 보니 판단력이 흐려지는 거죠. 성공도 실패도 플랜 B는 필요합니다. 특히 실패할 경우 효과적으로 빠져나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일도 창업 준비 단계에서 살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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