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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Apr 21. 2022

28개월 만에

2022.4.19일

코로나가 터지고 28개월 만에 곤지암에 소재한 현대해상 연수원을 다녀왔다. 그동안 Zoom으로 만날 수밖에 없던 분들을 직접 대면으로 만날 수 있어서 그런지 설렘이 가득하다.


강단에 서서 얼굴을 마주 보면서 강의를 한 탓인지 몸도 마음도 up 된 기분이다. 아직은 거리두기를 풀지 않은 상황이라 1인 1 좌석으로 운영 중이다.  빼곡한 상황은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대면교육을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곤지암 하이비전센터  아산홀 2022.4.19

2022. 4월 20  금산 연수원 강의 1차

Am 9시 30분, 꽃잔디가 피어있는 하천길을 따라 연수원으로 들어갔다.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지만 경비원 한분이 그사이 정년퇴임을 맞으셨단다.


오전 강의를 마치고 중식시간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영양사님이 내게 묻는다


[영양사] 강사님, 오는 식사 어떠셨어요?

[나] 굿이에요. 다 먹었어요

[영양사] 감사합니다. 사실 신경 많이 썼어요.

금산 연수뭔 점심 2022.4.20

[나] 그러셨구나. 막으면서 느꼈어요. 덕분에  맛있게 먹었어요. 감사합니다

[영양사]  아니에요. 제가 고맙죠. 내일도 계시나요?

[나] 그럼요. 오늘 잡니다. 내일도 질 부탁드려요.


하루가 끝났다. 연수동 숙소에 여장을 풀고 내일을 준비한다



2022. 4월 21.  금산 연수원 강의 2차

일찍 눈이 떠졌다. 지난밤 이 큰 연수원에서 4명이 잠을 잤다. 아직은 교육생을 숙박시키지 않겠다는 결정 때문이다. 하지만 조만간 정상화가 될 것이다

덕분에 연수원 식당은 문을 열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연수원 상근 직원이 출근하면서 사온 김밥과 컵라면으로 식사를 대신했다. 그래도 꿀 맛이다. 마치 소풍 나온 기분이랄까.


오전 강의를 끝으로 연수원 일정이 끝났다.

오늘 점심은 뭘까, 괜한 기대를 가진다

금산 연수원 2일차 중식 2022.4.21

역시 좋았다.

메밀 온면 국수와 누드김밥, 그리고 튀김으로 든든히 배를 채웠다.


이번을 시작으로 연수원 일정이  늘어난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들뜬다. 별것도 아닌 일로 호들갑 떤다는 분이 있을 수 있지만 28개월 에 느낀 감정이다. 마치 잃어버렸던걸 다시 찾은  기분이랄까, 가까이 있는 것이 정말 소중한 것인데 그동안 잊고 살았다니...  그제, 어제, 그리고 오늘...

너무 고맙고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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