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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Jun 05. 2022

직(職)과 업(業)이 없으면, 미래(행복 노후)도 없다

“일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마음은 원하지만 실상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놀고먹는 인생이 부러울 순 있어도 가치 있는 인생이라고 말하진 않는다. 단순히 먹고, 즐기는 일로 인간의 욕망이 해결된다면 매슬로우가 발표한 욕구 5단계 이론은 틀린 학설이 될 테니 말이다. 어찌 되었든 퇴직 후엔 많은 변화가 나타난다. 그중에서도 결코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5가지 변화와 5가지 불안 요소가 있다


퇴직 후에 반드시 발생하는 5가지 변화

첫째, 내 어깨의 계급장 역할을 했던 직(職)이 사라진다 

아무리 노력해도 퇴직의 그날은 반드시 다가온다. 바로 그날, 직(職)도 사라진다


퇴직 후에 반드시 발생하는 5가지 변화

둘째, 직(職)이 사라지면서, 동시에 사라지는 것이 바로 업(業)이다. 

현직에 있을 땐 일과 관련한 미팅 약속, 자신이 해야 할 업무 일정으로 다이얼리 일정표가 꽉 차 있었지만 퇴직하고 나면 텅 빈 다이얼리와 마주하게 된다. 일이 사라지면서 약속도 함께 사라진 탓이다.


퇴직 후에 반드시 발생하는 5가지 변화

셋째, 경제적 생산성이 급격하게 위축된다

결코 가볍지 않은 변화다. 퇴직 후 ‘사회적으로 쓸모’가 인정되지 않으면 경제적 생산성을 담보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 즉 돈벌이를 못하는 것이다. 문제는 실직 기간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자칫하면 사회적으로 버려지는 ‘사회적 분리수거 대상자’, ‘끝난 사람’ 취급을 받는 일이 벌어진다


퇴직 후에 반드시 발생하는 5가지 변화

넷째, 오랫동안 인연의 끈을 맺고 살았던 학연, 지연, 사회인, 하다 못해 혈연까지 인간관계 연결 고리가 느슨해진다.

퇴직 후엔 관계의 축소로 인해 활동 범위도 줄어든다. 사회에서 지역으로, 조직에서 개인으로, 회사에서 집으로의 영역 축소가 그것이다. 결국엔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씁쓸함을 경험하게 된다


퇴직 후에 반드시 발생하는 5가지 변화

다섯째, 하지만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증가한다.

퇴직 후 소득이 줄거나 끊어진 상황에서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라면 단연코 ‘건강’이 1순위다. 건강 관리는 특별히 주문하지 않아도 퇴직자 스스로 챙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엔 '퇴직 후에 반드시 발생하는 5가지 불안’을 살펴보자

퇴직 후에 반드시 발생하는 5가지 불안 첫째, 생활 불안이다

특히 생활비와 의료비는 가계 경제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압박의 정도가 강해진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부부간 충돌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황혼 이혼도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결코 가볍지 않은 불안 요소다


퇴직 후에 반드시 발생하는 5가지 불안 째, 주거 불안이다

특히 전세, 월세, 자가 주택과 상관없이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주거 유지비가 큰 걱정이다. 소득은 줄었는데 주거 유지비는 계속 늘어나니 말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노인 부부 가구와, 노인 1인 가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자녀들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다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버거운 노후를 각오해야 한다


퇴직 후에 반드시 발생하는 5가지 불안 째, 소득 불안이다

돈 없이 살 순 없다. 하지만 퇴직 후엔 돈벌이 시간이 빠르게 줄어든다. 반면에 돈벌이와 상관없는 비 생산적 시간은 급격히 늘어난다. 그러므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일로 보내는 일상이 늘어난다


퇴직 후에 반드시 발생하는 5가지 불안 째, 관계 불안이다

특히 재산과 관련해서 자녀 또는 부부간 다툼이 발생할 수 있다. 자칫하면 가족 간 유대 관계가 헐거워지거나, 심하면 서로 등지고 사는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결코 가볍지 않은 불안 요소다


퇴직 후에 반드시 발생하는 5가지 불안 다섯째, 건강 불안이다

평생 의료비의 50% 이상을 퇴직 후에 지출하게 되는 만큼, 건강 이상은 노년기에 가장 위험한 비용 폭탄 중 하나다. 특히 남녀 모두 건강수명이 65세 언저리에 있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건강 이상을 호소할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질병은 암과 치매가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언급한 5가지 변화와 5가지 불안’은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 그중에서도 5가지 변화와  불안을 극복하는데 절대적 힘을 발휘하는 키워드가  '일'이다. 왜냐하면 일은 곧 돈이고, 돈은 곧 사회적 위험을 줄이는 기본 수단이기 때문이다.


“내 일이 없으면 내일도 없다. 내 일이 내일을 만든다”


미래 디자이너 김 현곤 씨가 그의 책 (인생 르네상스 100세 행복시대)에서 했던 말이다. 이 말은 이런 해석과도 통한다


‘職과 業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 그러므로 職과 業이 행복한 노후를 만든다’


퇴직 후엔 직(職) 보다는 업(業)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業은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어떤 일을 하든 돈벌이가 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둘째,  돈 버는 일은 아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 중에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몰입할 수 있는 일을 갖는 것이다. 그러므로 퇴직 후에 직(職)없어도, 업(業)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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