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진짜 나답게 사는 법

11화

by 이종범

"이제는 사회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살 때다."

퇴직 후, 많은 사람들은 공허함을 느낀다. 그 이유는 이런 것들이 대부분이다


"회사에서 내 역할이 사라지니까, 나도 사라진 것 같아."
"평생 일만 하다가 이제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
"이제 내 인생의 의미는 뭘까?"

퇴직 전까지는 회사가 정해준 목표를 따라가느라 바빴다. 하지만 퇴직하면 더 이상 남이 정해주는 목표는 없다.
그렇다면 이제, 정말 중요한 질문이 남는다.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 것인가?"
"나는 지금 진짜 나다운 삶을 살고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순간, 퇴직 후의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


퇴직하면 ‘역할’이 아니라, ‘나 자신’으로 살아야 한다
퇴직 전까지의 나는 회사의 부장이었다. 누군가의 아버지였고,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었다.

물론 내가 붙인 이름표는 아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역할이 나를 옭아 맨 것은 사실이다.


퇴직하면 제일 먼저 내게 붙어있는 사회적 역할이 사라진다. 하지만 그땐 모른다. 조직이란 울타리를 벗어나고 어느 순간, 맨땅에 내 동댕이쳐진 것 같은 나를 발견하게 될 때, 비로소 나에게 주어졌던 사회적 역할의 가치를 실감하게 된다

그렇다면 가정에서는 다를까?
아이들이 성장해서 독립하면 가장의 역할은 상당 부분 축소된다. 이제 더 이상 가장의 도움이 없어도 되는 것이다. 부모로서의 역할이 끝났다는 종지부가 찍혔다고 할까? 이쯤 되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혼란을 느낀다.


"나는 이제 뭐지?"

"나라는 사람은 대체 누구지?"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거꾸로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이제야 비로소 ‘진짜 나’로 살 기회가 온 것이다
‘이제부터는 사회가 원하는 나’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나’로 살아야 하는 시점인 것이다. 퇴직 후 삶이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나답게 산다’는 건, 어떻게 사는 걸까?


"나답게 산다."는 말은 쉽지 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막상 "나는 뭘 하고 싶은 걸까?"라고 물으면 쉽게 답이 나오지 않아서다. 그러므로 "나다운 삶"을 찾으려면,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가장 즐거워하는 일은 무엇인가?"
"내가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질문의 답을 찾는다면, 자연스럽게 퇴직 후 나아갈 방향을 볼 수 있다. 그러니 스스로 끊임없이 묻고 치열하게 고민한 다음 답을 내놓아야 할 가치는 충분하다


퇴직 후, ‘진짜 나’를 찾은 사람들의 공통점


① ‘남들보다 나 자신에게 집중한다’


"남들은 이렇게 산다더라. 저렇게 산다더라" 같은 생각은 버려라 그들은 내 인생의 주인공이 아니다. 진짜 내 마음이 원하는 걸 찾는 시간도 부족한데 남들과 비교하느라 소중한 내 시간을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지 마라. 그럴 시간 있으면 혼자만의 시간을 늘리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리고 적어라 내가 원하는 삶을 찾아가는 해법을 만들 수 있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진짜 이유는 "남들처럼 이 아니라, 나답게 사는 것이다"

② ‘하고 싶은 일’을 그냥 생각으로 끝내지 않는다


"나도 언젠가 책을 써보고 싶어."
"여행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볼까?"
"예전에 배워보고 싶었던 걸 이제라도 해볼까?"

행동하지 않는 생각은 그저 스쳐가는 허상일 뿐이다. 뜬구름 잡듯 생각만 하다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넘쳐난다.

그와 같은 부류에 끼지도 말고 기웃거리지도 마라. 내 인생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지저분한 생각의 흔적만 늘어날 뿐이다.


진짜 ‘나답게 사는 사람’은, ‘절대 생각만으로 끝내지 않는다. 일단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글을 쓰고 싶다면, 오늘 한 줄이라도 써라.

사진을 찍고 싶다면, 당장 카메라 들고나가라.

새롭게 배우고 싶은 것이 있으면 지금 당장 전화하거나 접속해서 수강 신청을 하라


진정한 변화는 생각하는 순간이 아니라, 그 생각을 실천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절대 잊으면 안 된다

③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의미를 위해 일한다’


"퇴직 후에도 계속 돈을 벌어야 할까?"


답은 YES다. 지금은 평생현역 시대다. 퇴직 후에도 일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저마다 일하는 목적은 다르다.


젊었을 때는 ‘돈을 벌기 위해’ 일했다면, 퇴직한 이후에는 ‘보람과 의미를 위해서’ 일 해야 한다. 물론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일하는 분들에게는 이런 표현이 반가울 리 없다는 걸 잘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말하는 것은 일의 진정한 가치를 말씀드리기 위함이다

‘나답게’ 살기 위해 지금부터 해야 할 것들


1.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기.
2. 생각만 하지 말고, 작게라도 행동으로 옮겨보기.
3. 남들이 정한 기준이 아니라, 내 기준으로 삶을 선택하기.
4. 더 이상 의무가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이제,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


퇴직 후의 삶은 ‘남이 정해준 길’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길'을 가는 것이다.

‘누군가의 기대’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만들어갈 수 있어야 나답게 한 세상을 살고 갈 수 있다. 괜히 왔다 간다는 말을 하지 않으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