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K POP Review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olumnlist Oct 04. 2023

[뉴진스]이 노래는 it's about you baby

뉴진스 1집 싱글 리뷰

2023년 새해가 밝은 다음 날, 뉴진스는 새해 선물을 보냈다. 2일에 발매해서 두 곡인 걸까. [OMG]과 [Ditto]는 각각 다른 작곡가가 작업했다. [OMG]는 [Cookie]를 작곡한 Jinsu Park이, [Ditto]는 나머지 3곡을 작곡한 250이 각각 작업했다. 두 프로듀서가 보여주고 싶은 뉴진스의 매력이 달라서 듣는 나는 좋았다. 뉴진스의 발랄함을 보여주는 [OMG], 뉴진스의 풋풋함을 보여주는 [Ditto]. 그리고 이 모든 곡을 소화하는 뉴진스. 또 재밌는 점은, [OMG]에는 브릿지 파트가 존재하고 [Ditto]에는 브릿지 파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두 프로듀서가 지향하는 곡 구성이 완벽히 다르다는 점을 추측해 볼 수 있다.

반갑지만 짧아서 아쉬운 싱글, 함께 들어볼까.


1. OMG

[OMG]의 곡 설명란을 보면 UK garage 리듬과 Trap 리듬을 오가며 만든 곡이라는 설명이 적혀있다. 드럼 소스 자체가 Trap 드럼이라 UK garage 리듬이 섞여 있는 줄 알지 못했다(이 사실을 놓친 나 같은 청자를 위해 뉴진스는 다음 앨범에서 제대로 된 UK garage를 선보인다).

이 노래는 무엇보다 안무가 참 매력적이었다. 리듬의 다이나믹에 맞춰 안무가 빨라졌다 느려지길 반복한다. 그리고 브릿지 파트로 넘어가기 전, 댄스 브레이크 파트에 나오는 VOX FX는 노래를 듣는 재미를 더해준다. 아웃트로에 나오는 밴딩 피아노 역시 통통 튀는 곡을 마무리 짓기에 적격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2. Ditto

[Ditto]는 볼티모어 클럽 댄스 리듬을 기반의 드림팝 장르이다. 예전에 즐겨 듣던 Medasin의 [daydream]에서 받았던 몽환적인 느낌을 [Ditto]에서도 똑같이 느꼈다. 학창 시절, 좋아하던 친구를 남몰래 바라보며 눈이 마주칠 때마다 어색하게 고개를 돌리던 그때의 내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몽환적이고 풋풋한 바이브를 가진 [Ditto]는 시간이 흘러도 가끔 꺼내 보는 사진처럼, 먼 훗날에도 듣게 될 것만 같다.

볼티모어 클럽 댄스 리듬이 생소해 찾아보니, 저지 클럽이라는 장르의 하위 장르였다. 볼티모어 클럽 댄스 리듬의 설명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다시 곡으로 돌아와서, 42초와 1분 55초에 멀리서 들리는 ‘Crazy love~’는 듣는 재미를 더했다. 이런 재밌는 FX들은 프로듀서 250의 특장점인 듯하다. 중간중간 들릴 듯 말 듯 조용하게 삽입된 FX들은 앞으로 뉴진스 음악에 자주 등장할 것 같다. 




이렇게, 두 곡을 발매해서 우리의 애간장을 태우게 만드는 뉴진스. 앞으로 어떤 장르의 곡들을 우리에게 선보일까.


이 글은 이곳에서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뉴진스] looking for attention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