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는 제품 vs 안 팔리는 제품, 무엇이 달랐는가

팔리는 제품, 잘 만든 제품과는 다르다

by 메이킹노트

제품 개발을 하다 보면 ‘이 정도면 팔릴만하지’라고 판단할 때가 있다.

디자인도 잘 나왔고, 기능도 빠짐없고, 퀄리티도 수준급이다.
그런데 결과는 기대와 전혀 다르다.
조회는 많은데 문의는 없고, 칭찬은 많은데 구매는 없다.

왜 어떤 제품은 팔리고, 어떤 제품은 묻히는가?
단순한 마케팅 부족이나 타이밍 실패 같은 문제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제품 자체가 시장에 맞지 않게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무선드라이기 제품디자인.png 무선드라이기 ⓒ한국전자기술


1. 기능보다 맥락


팔리는 제품은 문제 해결을 전제로 기획된다.
좋은 제품이 아니라, ‘필요한 제품’이 되어야 팔린다.

제품 개발 현장에서 자주 마주치는 건,
‘잘 만든 기능’에 집착한 안 팔리는 제품이다.
기구설계가 정교하고 회로설계도 안정적이며, 외관도 완성도 높은데
정작 “왜 지금 이걸 써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답을 못한다.

사람들은 성능보다 ‘맥락’에 반응한다.
“지금 내 상황에서 이 제품이 왜 필요한가?”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이 없는 제품은 구매의 동기를 유발하지 못한다.






2. 고객 중심 스토리텔링


팔리는 제품은 늘 단순하고 기억하기 쉬운 이야기를 동반한다.
스토리 없는 제품은 기능만 나열하게 된다.
그리고 기능은 대부분 경쟁 제품과 별 차이가 없다.


1. 아이 있는 부모를 위한 공기청정기 개발 사례

“이제 아이가 더는 기계 소리에 깨지 않아요. 우리 가족의 밤이 조용해졌습니다.”

(기술적인 설명은 하나도 없지만, 변화된 삶을 보여주는 이야기)


2. 기구설계 개선을 통해 어르신을 위한 전자기기 개발

“이제 엄마가 설명 없이도 스스로 사용하세요. 예전엔 매번 물어보셨는데.”

(제품이 사용자의 '자존감'을 회복시킨 사례)


3. 반려동물 보호자를 위한 IoT 제품 개발 사례

“퇴근길에 한 번 오는 요약 알림을 보면 하루가 정리되는 기분이에요. 아이가 잘 지냈구나 싶어서 안심돼요.”(회로설계나 기능 설명 없이, 감정적 신뢰를 심어주는 이야기)


이런 문장들은 단순 정보가 아니라, 고객을 고려한 설계의 결과다.
좋은 제품이 아니라, 공감되는 제품이 되어야 팔린다.



요약하자면, 고객 중심 스토리텔링이란 단순히

“우리는 이런 걸 개선했어요”가 아니라,

“이런 상황의 사람이, 이 제품 덕분에 이렇게 바뀌었다”를 말한다.




3. 시장 검증의 유무


안 팔리는 제품의 공통점은 하나다.
‘출시 전에 누구에게도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다.’
즉, 시장 피드백이 반영되지 않았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 MVP(Minimum Viable Product)를 제작하고,

그걸 실제 사용자에게 테스트해 피드백을 받는 건 필수다.
이건 시제품 제작의 본질적인 목적이기도 하다.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제품은, 현실과 동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술적으로 완벽해도, 사용자가 불편하다면 그건 실패다.
양산 전에 반드시 고객의 경험을 반영해야 한다.




4. 디자이너의 의도가 아니라 사용자의 직관


제품디자인도 마찬가지다.
보는 순간 이해되는 제품이 있고,
설명을 들어도 납득이 안 되는 제품이 있다.

팔리는 제품은 복잡한 설명이 필요 없다.
사용자가 만지기 전부터 ‘어떻게 쓰는지’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야 한다.
디자인은 미학이 아니라, 기능적 언어가 되어야 한다.


반려식물재배개 seed.jpg 반려식물 재배기 SEED ⓒ한국전자기술





한국전자기술의 현장에서


우리는 수많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제품 개발, 시제품 제작, 기구설계, 회로설계를 함께해왔다.
팔리는 제품이 되기 위해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실제 시장에서 어떤 피드백이 발생하는지 가까이서 본다.
현장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우리는 만들 수 있었지만, 팔릴 제품은 아니었어요.”




좋은 아이디어도, 완성도 높은 시제품도
고객의 문제와 연결되지 않으면 시장에선 살아남기 어렵다.





✍️마무리하며


팔리는 제품과 안 팔리는 제품의 차이는 디테일이 아니다.
기획 단계에서 이미 갈린다.


누구를 위한 제품인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말하고 있는지


이 세 가지를 명확히 정리할 수 없다면,
그 제품은 ‘좋은 시제품’일 수는 있어도 ‘팔리는 제품’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제품을 잘 만들고도 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싶지 않다면,
개발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이건 누구를 위한 제품인가?”


제품 개발을 고민 중이거나, 시제품 제작/기구설계/ 양산에 대해 도움이 필요하다면
전문가와 함께 고민해보는것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당신의 아이디어가 팔리는 제품이 될 수 있도록.


전문상담 받아보기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실패하지 않는 제품개발 4 - 양산 전 반드시 점검할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