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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천교육교사모임 Aug 11. 2021

두 번째 주제: 여름밤 5

강현주 씀

<여름밤, 서랍 속 편지>  

        


안녕.

오늘도 따스한 목소리가

포근히 나를 안아.     


“오늘 하루는 어땠어?

저녁은 뭐 먹었어?

지난번 그 일은 어떻게 됐어?”     


질문에 대한 답이 마무리될 즈음,

나직이 들려오는 목소리.

“그랬어~?”

마음속 깊은 곳이 간지러워

그저 까르르, 웃으면,

더, 더, 간지럽히는 당신.     


두근대는 주고받음이 아닌

편안한 속삭임,

혀끝이 아려오는 달콤함보다는

단맛과 쓴맛의 어울림.

우리는 그렇게, 사랑스럽게.   

  

앞으로 나의 시간은

너로 가득할 거야.    

 

무엇이 우리를 만나게 했을까.   

  

사랑하는 당신,

오늘 밤에 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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