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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균 Sep 04. 2017

당신의 감정을 관리하라!

감정은 관리할 수 있는가?

우리의 앞이나 뒤에 있는 것은 우리 안에 있는 것에 비하면 지극히 하찮은 것들이다 -렐프 왈도 에머슨.


감정은 관리할수 있는가?

그렇다. 감성지능훈련을 통해서 충분히 혼자 힘으로 가능하다.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인가?


감성지능훈련은 주의력훈련에서 부터 시작한다. 다시말해 고요하고 맑은 마음을 갖게 하는 강하고 안정적이며 예리한 주의력이 감성지능의 토대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기인식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수 있는 능력에 좌우되는데 그러려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제삼자의 관점에서 검토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감정에 휩쓸리거나 동일시 되지 않고 그저 그 감정을 명료하고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다른 예는 주의력이 자기조절능력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보여준다. 반응유연성(Response Flexibility)이라는 능력이 있는데 이는 행동하기 전에 멈출수 있는 능력이란 말을 멋지게 표현한 것이다. 이것은 강렬한 감정적 자극을 경험할 때 즉각 반응하는 대신 (가령 상대운전자에게 욕을 퍼붇는 대신) 아주 잠깐 동안 멈추는 것이다. 


이 정지시간은 우리에게 이런 감정적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선택할수 있는 권한을 준다. 이 능력은 청명하고 안정적인 주의력을 갖고 있는지 여부에 좌우된다. 


자극과 반응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는 자신의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있다. 그리고 우리의 반응에 우리의 성장과 행복이 좌우된다._빅터 프랭클


 참으로 놀랍다. 너무나 놀랍다. 이런것들을 깨달은 사람과 이런것들을 깨닫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하늘과 땅의 차이이다. 자극과 반응사이… 이 공간에는 내 자신의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있다는 것.


또 하나 UCLA 연구소에서 진행된 감정라벨링(Affect Labeling) 이라는 간단한 자기조절법이 있는데 이는 여러 감정에 말로 꼬리표를 단다는 의미다. 내가 경험하고 있는 감정에 이름을 붙일때 이를테면 

나는 분노를 느껴!

이것이 어떤 식으로든 그 감정을 관리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이제 강력하고 안정적이고 예리한 주의력을 향상시키고 난 다음 그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바로 몸에 집중시키는 것이다. 모든 감정은 신체에 상관물을 갖고 있다. 모든 감정적 경험은 단지 심리적인 경험일 뿐 아니라 생리적인 경험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마음보다는 몸을 통해 감정을 더 생생히 경험한다. 더 중요한 것은 감정보다 몸에 더 주의를 기울이면 감정에 대한 고해상도 인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인식이 시공간적으로 매우 예리해져 감정이 일어나는 순간 그것을 보고 그것이 한쪽으로 기우는 미묘한 변화를 인식하며 그것이 멈추는 순간의 모습도 지켜볼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능력이 중요한 이유는 감정인식에 능할수록 그 만큼 그것을 더 잘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정이 느린 동작으로 생성되고 변화하는 것을 지각 할 수 있을때 우리는 그것을 관리하는데 매우 능숙해진다. 그것은 영화 <매트릭스> 의 주인공 네오가 총알이 발사되는 순간을 인지하고 느린 동작으로 그것의 탄도를 가늠한 후 잽싸게 피해내는 멋진 장면과 아주 흡사하다. 여기서 우리는 네오와 달리 시간의 속도를 늦춰서가 아니라 감정의 경험을 인식하는 능력을 크게 높이는 방법 으로 묘기를 부리게 된다. 


The Matrix Bullet Time



The Matirx Final Scene



정리하면 먼저 마음챙김을 이용하여 매우 청명하고 안정적인 주의력을 훈련시키고 다음에는 이 강력한 주의력을 감정의 생리적인 측면으로 인도 함으로써 감정을 아주 생생하고 선명하게 인식 할 수 있는 능력이 감성지능을 위한 토대를 형성한다. 그 이후에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지금 나에게 들어오는 밀려드는 감정에 집중해보자. 무슨 감정들이 나의 생리적 기전을 타고 들어오는가? 불안? 두려움? 공포감? 짜증? 피곤함? 무엇이고 어디서 기인하는가?


마음챙김은 그냥 존재하는 마음이라는 것이다. 진정 필요한 것은 판단을 개입시키지 말고 순간순간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다. 이것이 마음챙김 한다는 의미다. 간단하다.  삶의 매 순간이 깊은 고요와 생생한 존재감으로 채워질 정도로 강력한 마음상태를 갖는 일은 매우 어렵고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그러나 마음챙김 그 자체는 쉽다.

여러분은 그저 아무게획없이 2분간만 앉아있자. 행위에서 존재로 전환하자. 


이제 우리는 두 가지를 깨달을 수 있다.

행복은 마음의 초기상태다.


마음이 평온하면서도 청명할 때 행복은 자연히 따라오며 우리는 곧 즐거워 진다.

마술 따위는 없다. 단지 마음을 본래의 자연상태로 되돌리는 것뿐이다. 그것은 바로 행복이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허용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이다. 행복은 그저 존재하는 것이란 사실 이러한 깨달음은 내 인생을 바꿔 놓았다. 참 허탈하다. 유사 이래 인류는 행복을 움켜쥐기 위해 온갖 짖을 다 해왔는데 알고보니 숨쉬기라니 ..


명상은 운동과 같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몸이 강해지는 것 처름 명상도 하면 할 수록 주의를 집중시킬 수 있다. 명상중 주의가 호흡에서 자꾸 벗어날때 그것을 되돌려 세우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명상을 완전히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방황하는 주의력을 붙잡아올 때마다 우리의 주의력 근육은 조금씩 성장하게 된다. 우리는 숨쉬기 훈련만으로 충분히 가볍게 무념에 도달할 수 있으며 불안을 해소 하고 마음속 분노를 제거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일상이 학교요 마음이 스승이다.

단언하건데 마음챙김은 어디에나 유익하다.



방황하는 주의력을 자주적으로 계속 돌려세울 수 있는 능력이 바로 판단력,인격, 그리고 의지력의 뿌리다. 이 능력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없다. 이 능력을 키우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교육이다. 


그렇다. 


마음챙김은 방황하는 주의력을 자주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기술이며  최고의 교육이자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최상의 가르침이다. 

 

자신의 주인 내 마음의 주인이 된다는 건 부단한 연습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고 원숭이 처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마음을 정리하고 순환시키고 방황하는 주의력을 계속 돌려세울수 있는 판단력 과 인격 그러한 의지력들이 모여 내 마음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것이고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이제 이 말을 이해할 때가 되었다.


내 감정은 내가 아니다.


자기인식이 깊이를 더해가면서 우리는 결국 매우 중요한 통찰에 이르게 된다. 즉 나는 내 감정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보통 자신의 감정이 곧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우리가 극 감정들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하는 언어에 반영되어 있다. 


마음챙김 연습을 충분히 하게되면 미묘하지만 중요한 변화를 목격하게 된다. 즉 감정은 우리의 본질이 아니라 단지 우리가 느끼는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감정은 존재하는 것(나는 존재한다) 에서 경험적인 것(나는 느낀다) 로 이동한다. 마음챙김연습을 더 많이 하면 또 다른 미묘하지만 중요한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즉 감정을 단지 생리적인 현상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감정은 몸에서 경험하는 어떤 것이 되어 우리는 "나는 화가 난다" 에서 "나는 몸속에서 분노를 경험한다" 로 의식의 대전환을 이루게 된다.


명상통찰에는 이런 통찰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비유가 있다.

"생각과 감정은 일부는 아름답고 일부는 어두운 구름과 같다.그리고 우리의 핵심존재는 하늘과 같다." 는 것이다. 구름은 하늘이 아니다. 그들은 생겼다가 사라지는 하늘의 한 현상에 불과하다. 마찬가지로 생각과 감정은 우리의 본질이나 실체가 아니다. 그들은 생겼다가 사라지는 마음과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들 뿐이다. 이런 통찰로 무장할 때 우리는 자기 안에서 가능성을 창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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