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를 화끈하게 해 줘
나는 90년생.
남들이 죽어라 뻔한 공부 해서 가는 대학에 진학. 졸업. 취업
평범한 루트대로 살아가는 방식이 아니었던 나
그래서 무식하게 하는 소리일 수도 있지만
온전히 내가 느낀 걸 써 내려가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광주광역시라는 내 고향은 빛고을 도시, 문화의 도시라고 머리에 세뇌가 돼 있을 만큼
길거리에 돌아다녀도, 뉴스를 봐도, 인식이 되어있다.
또는 민주화의 도시라고도 한다.
5.18 민주화운동으로 많은 희생과 정의로운 투쟁으로 우리의 청년들이 있기에 잊을 수 없는 역사이다.
그런데 말이다.
이 지역에 있는 모든 지역 활성화, 예술인, 프로젝트, 행사, 기획들 모두가
내가 사는 30년 동안 늘 5.18에 머물러있다.
나의 스승은 오랫동안 광주에서 예술창작활동을 하고 다시는 고향에 돌아오지 않겠다며, 경기도로 떠나버렸다.
왜 그러시냐고 물었더니 스승은 "다시는 고향에 가지 않는 이유가 뭔 줄 알아? 광주는 5.18 밖에 몰라,
5.18에 관한 소재로 기획하고 공연하고 하면 다 되~~~"라고 말하신다.
은근 공감이 되는 것이었다.
대표적인 광주 축제 - 오월 창작가요제, 충장축제 7080 , 등등...
(사실 더 많은 기획이 있겠지만 광주 시민도 잘 모르는 행사들이 대표적이라곤 할 수 없지 않나?)
이름만 들어도 창작가요제는 오월에 관한 내용이다.
광주 시민이며 음악을 하는 나는 가요제를 몇 년째 관람도 하고 수상작도 들어보기도 하였다.
그리곤 나와 같은 세대의 음악 하는 친구들과 우리들의 주관적인 생각들을 공유해보았다.
공통적인 의견이 있었다.
"기준이 뭐야?" , "잘 모르겠는데?", "저 수상곡이 나중에 오월을 알리는 데에 뭘 했지?",
"수상곡 중에 아는 노래 있어?"
그렇다. 나는 개인적으로 완전 재미도 없고, 의미도 모르겠고, 기억도 나지 않는 멜로디와 목소리,
가사 내용도 와 닿지도 않는 이 행사가 내가 사는 이곳 에 어떤 효과가 불러오는지 조차도 아직도 잘 모르겠다.
충장축제 7080은 정말 광주에 대표적인 매년 있는 축제이다.
광주에서 투자도 많이 하는 게 눈에 보일만큼 상인들도 활성화가 되고, 모든 시민들이 나와서 축제를 즐긴다.
너무 좋은 취지의 축제.
하지만 이것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7080 소재로만 이 축제를 버틸지 의문이다.
매년 축제를 가본 결과,, 늘 있던 것을 우려먹는 것이다.
그래서 뭔가를 바꾸고 싶다는 욕구가 한 동안 치밀었을 때..
이것저것 찾아봤지만,
청년예술인들이 할 수 있는 공고들이 많이 없다.
있더라도 자격사항이 너무 까다롭다.
그러므로 의욕과 열정은 할 맛이 뚝 떨어진다.
또한 광주의 아시아 문화전당 등 새로운 것들이 신설되고, 기존에 있는 문화의 관한 재단들도 있다.
역시나 외국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더 많은 곳이다.
클래식하고 올드한 예술문화가 언제까지나 좋을 순 없고, 공감이 될 수 없다.
시대의 트렌드에 맞게 다양하게 잘 섞어서 기획을 하고, 사업공고를 내리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일상생활에서 낯설지 않은 문화다운 공연들로 관람하고 참여하고 또 새로운 예술가들을 만들어 낸다면 조금 더 세련된 광주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