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하얀 쥐의 해
<지혜>
“경자년(庚子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0년은 지혜로운 하얀 쥐의 해라고 하더군요.
올해 태어나는 아이들은 식복과 함께 좋은 운명을 타고난다고 합니다.
특히 다산과 풍요를 뜻하기에
저출산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올해를 많이 반기는 듯하네요.
“쥐 떼가 배에서 내리면 난파한다.”
“쥐가 없는 배에는 타지 않는다.”
쥐는 예지 능력이 뛰어나다 하네요.
특히 뱃길의 사고를 예지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합니다.
그렇기에 해안지역에서는 여전히 숭배의 대상이 되기도 한답니다.
“쥐띠가 밤에 태어나면 부자로 산다.”
“쥐띠는 잘 먹고 잘산다.”
새해와 관련된 기사를 읽다가 문득 눈에 들어온 문구입니다.
실업률이 해마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서민 경제가 어려운데
이런 소식은 반가울 수밖에 없지요.
잘 먹고 잘사는 길이 태어난 시기와 직접적인 연관이야 있겠냐 마는
긍정적인 말과 믿음은 미래의 모습을 변화시키기도 하니까요.
해가 해이니만큼 쥐에 관한 글을 찾아서 읽어보았습니다.
우선 쥐의 습성을 조금 이야기해 드리면,
작은 몸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먹이 사냥을 하고
그렇게 모은 먹이는 차곡차곡 곳간에 쌓아두죠.
낮보다는 주로 밤에 다니는 습성이 강한 편이랍니다.
쥐의 천적으로 대표적인 동물이 고양이죠.
어릴 적 시골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생각나는군요.
키우던 고양이가 쥐를 잡아 몸통은 먹고
머리는 제 머리맡에 두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주인에게 제일 좋은 부위를 남긴다는 고양이의 습성을 알고는
좋은 기억은 아니지만 기특해하기도 했답니다.
또 다른 맥락으로 다람쥐를 연상했습니다.
시골 다람쥐 부부라고 자칭하는 데는 이유가 있답니다.
아내는 이것저것 먹을 것을 사서 냉장고에 쟁여두고
저는 야금야금 빼서 먹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요.
쥐는 의학 연구용으로 가장 빈번하게 희생하는 존재이기도 하죠.
인간을 위해 실험실에서 생과 사를 다하는 쥐를 생각해보면
그 희생이 결코 작은 것은 아닐 것이라 여겨집니다.
수많은 신약이 개발되어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니까요.
많은 글을 읽은 덕분에 쥐에 관한 글도 쓸 수 있었네요.
2020년 새해에도 읽고 쓰기는 계속될 예정입니다.
분야를 특별히 구분하지 않고 손에 닿는 글은 되도록 많이요.
작년에도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만,
가을 이후에는 사정이 생겨 잠시 독서로부터 멀어져 있기도 했죠.
부지런하며 발 빠른 생명체로서 지혜의 상징인 쥐처럼
늘 읽기를 멈추지 않을 계획이랍니다.
이 길에
그대가 동행해 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 The 한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