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원래의 모습을 잃는 것

by The 한결


아픔이라는 단어는

쉽게 아물지 않는 상처를 뜻하기도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마냥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온몸으로 받고,

본의 아니게 누군가에게 상처 되는 사람으로

기억되기도 하죠.


그렇기에

잊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모든 상처는 아픔을 동반한다, 는 사실을.




<상처>


“너 자꾸 그렇게 먹으면 돼지 된다.”

“야! 그 말 하지 말랬지?”


성장하는 아이들에겐 군것질만큼 즐거운 일도 없습니다.

가끔 사내 녀석들이 짓궂게 구는 때가 있는데,

사이 좋게 나눠 먹지 않을 때 그럽니다.


“너 방금 나한테 상처 줬어. 알아?”

“미안해, 난 별 뜻 없이 말한 건데. 상처받았다면 미안해.”


의외로 순순히 미안하다는 말로 위기를 피하네요.

아이들이기에 화도, 용서도 금방 되는가 봅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잠시 생각에 빠져듭니다.

사람마다 감정의 크기와 깊이가 달라서

어떤 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넘겨버릴 수 있는 일이지만

다른 이에게는 크나큰 상처가 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되네요.


“자, 너도 하나 먹어. 담부턴 그러지 마.”

“응. 약속할게. 지장 찍어!”


어쩜 이리도 예쁘게 자라나는 걸까요?

요즘 애들 영악하다고 하는데 모두 거짓말 같습니다.

이렇게 순수한 아이들이 주변에 널렸으니까요.

어른들의 삐딱한 시선이 아이들의 순수함을 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상처란,

몸과 마음이 다쳐서 원래의 모습을 잃는 것을 말합니다.

몸에 난 상처가 보기 싫은 흉터를 남기듯

말로 비롯된 마음의 상처는

누군가의 가슴에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깁니다.


“날이 갈수록 넉넉해지네.”(외모)

“초등학생도 그 정도는 하겠다.”(능력)

“가방끈 짧아서 좋겠다.”(학력)

“쥐뿔도 없으면서!”(재산)


살다 보면 듣게 되는,

주변에서 무심코 하는 말입니다.

농담 삼아 이야기하는 분들도 계셨고

진심으로 걱정하는 척 말을 건네는 이들도 있었죠.

말에는 보이지 않는 가시가 있을 수도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겠습니다.


사소하지만 쉽게 건드리면 안 되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외모, 능력, 학력, 재산과 관련한 말이 그렇죠.

받아들이는 이에 따라서 큰 싸움으로 번질 수 있으니까요.


상처받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고 합니다.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을 따름이지 나름대로 상처를 입는다고 하네요.

벌과 나비가 앉았다 간 흔적도 가끔은 상처가 된다고 하니,

사람 사는 세상에 얼마나 많은 상처가 있을지 짐작이 갑니다.

부디,

세상에 모든 상처 되는 말과 일들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 The 한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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