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원대한 우주의 기운

by The 한결


누군가의 존재 자체가

희망과 위로가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내 사람 하나 늘 곁에 두는 것

인생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네요.


사람이 희망이고 위로인

세상을 믿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 누군가의 희망이 되기 위해

한 걸음씩 앞으로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희망>


“이곳은 희망이 없어요.”

“희망? 그거 꿈 같은 거 말하는 거야?”

“그래요. 그와 비슷한 말, 희망.”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혹시 뭔 일 있어?”


희망(希望)은 어떤 일을 이루거나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죠.

덧붙여 앞으로 잘 될 거라는 가능성을 품은 말이기도 합니다.


대졸 정규직인 생애 첫 직장에서

지독하게도 고된 사내 갑질을 겪었다고 했는데 기억나시나요?

아메바, 단세포, 장식품 같은 머리, 언급하기 싫은 폭언 등등.

최악의 말이고 최저의 인간 수준이었죠.

제 가슴에 남은 지워지지 않는 흉터 같은 말.


“전 퇴사할 겁니다. 올해 안에.”

“솔직히, 잡고는 싶은데 어떻게 말릴 방법이 없네.”

“폭언도 견디기 어렵지만, 꿈과 희망을 죽이는 말들은 못 참겠어요.”


퇴사하기 얼마 전부터 회사 선배에게 몇 번 언급했던 말입니다.

말이란 우주에 닿는 기가 있어서

바깥으로 나온 순간 스스로 싹을 틔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죠.

결국엔 그 열매로 어떤 생의 전환이 이루어지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그 말이 가지는 힘이 우리의 생을 알게 모르게 변화시킨다니까

함부로 말하기가 겁이 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퇴사하는 모습이 부럽다니?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이 있나?”

“어쨌든 미안합니다. 거듭 당부하지만 잘 버텨내세요.”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하면

누군가의 꿈과 희망이 될 수 있다고 하죠.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저를 부러워한다면

아마도 그 인생은 성공 비슷한 단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선배님, 차 한잔해요. 회사 앞이에요.”

“와! 이게 누구야? 정말 오랜만이네. 반가워.”


한 5년 지나서 첫 직장을 찾아갔었죠.

이직 후 줄곧 바빴었는데 시간이 가니 여유가 생기더군요.

그 이전에도 자주 연락했지만, 찾아가지는 않았답니다.

시간, 경제, 심리적인 여유가 되니까 뒤를 돌아보게 되더군요.

선배님은 제가 매우 부럽다고 하는데 솔직히 어깨를 으쓱했습니다.


제가 퇴사하고 2년 후

무지막지하게 막말을 늘어놓던 부장은 임원 승진에 탈락하고

그 길로 보따리를 싸서 퇴사했다고 하더군요.

선배는 그날이 광복절 같았다고 하는데 비로소 평화로워 보이더군요.


누군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나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그것이 아무리 작고 보잘것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함부로 짓밟거나 무시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희망은 나와 타인과의 생김새만큼이나 모두 달라서

그 안에 품은 씨앗이 원대한 우주의 기운을 품고 있으니까요.

해서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이 되는 그런 멋진 사람으로 남아 주시길!


- The 한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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