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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문제 정의력

– 정의에서 프레이밍으로: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자가 지배한다

by 양근

1. “AI가 다 해준다며?”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이젠 GPT가 다 해줘요.”
“질문만 던지면 답이 나오잖아요.”
“사람이 생각 안 해도 되는 시대 아닙니까?”

과연 그럴까?
아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오히려,
이제야 비로소 ‘진짜 생각할 줄 아는 인간만 살아남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한다.


2. 문제는 “답”이 아니라, “질문”이다

GPT는 정말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다.
글을 써주고, 기획안을 만들고, 코드까지 짠다.

하지만 내가 최근에 깨달은 건,
좋은 질문을 던져야 좋은 답이 나온다는 것이다.

질문이 흐릿하면, 답도 흐릿하다.
질문이 본질을 꿰뚫지 못하면,
GPT는 겉도는 말만 쏟아낸다.


3. 그래서 지금 시대의 핵심 능력은 “문제정의력”이다

문제정의력.
문제를 ‘풀 줄 아는’ 능력이 아니라,
무엇이 진짜 문제인지 ‘정확히 짚어내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두 단계로 나뉜다.
하나는 Problem Defining — 문제를 뚜렷하게 정의하는 힘.
그리고 더 깊은 단계는 Problem Framing — 그 문제를 어떤 구도와 관점으로 바라볼지 설계하는 힘이다.


4. 예시로 살펴보자


문제정의력이 약할 때:
“GPT로 돈 벌 수 있을까?”
→ 막연하고, 방향이 없다.


문제정의력이 있는 경우:
“나는 어떤 방식으로 GPT를 협업 파트너로 활용해, 내 지식 자산을 자동화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
→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하며, 전략이 보인다.


또 다른 사례.

“나는 왜 유튜브에 몰입되지 못할까?”라는 질문은
단순히 ‘게으른 나’를 책망하는 게 아니다.
그것은 ‘나의 몰입 에너지가 흐르는 방향’을 정의하는 출발점이다.
→ 그것이 나를 ‘전략 투자 병법가’라는 정체성으로 이끌었다.



5. GPT는 답변기계가 아니다. 문제 설계자만이 진짜 지배자다

사람들은 종종 GPT를
‘모르면 다 물어보는 만능 도구’로 착각한다.
하지만 진실은 그 반대다.

GPT는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그 문제를 어떻게 프레이밍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낸다.

그렇다.
이제 인간의 경쟁력은
‘얼마나 잘 아는가’가 아니라,
‘어떤 문제를 어떻게 묻는가’에 달려 있다.


6. 문제정의력은 기술이 아닌 ‘지능’이며, ‘철학’이다

문제정의력은 단순한 스킬이 아니다.
그것은 사고의 깊이이며,
자신과 현실을 연결하는 질문을 뽑아낼 줄 아는 철학적 능력이다.


우리는 이제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채 불안해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이제 질문을 만들 줄 아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

그 질문이 GPT와 AI를 도구로 삼을지,
도구에 끌려다닐지를 결정할 것이다.


7. 그리고 나는 이제야 진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도 매일 나 자신에게 묻는다.
“나는 어떤 문제를 풀고 있는가?”
“그 문제는 진짜인가?”
“그 질문은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가?”

예전에는 답을 찾아 헤맸다.
이제는 질문을 구조화하고,
그 프레임을 설계하는 것이 내 일이 되었다.

그것이 나의 경쟁력이고,
내가 이 시대를 살아갈 방식이다.


맺으며:

정의하고, 프레이밍하라.
그 질문이 당신의 전장을 만들어줄 것이다.

이제는 누구든 묻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어떤 문제를 풀고 있는가?”
그리고 그 질문이
당신을 GPT의 사용자에서
GPT 시대의 설계자로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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