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면서 나이들기

60+ 자기자신에 대한 투자

by 박창호

1년반전인 지난해 2024년도 2월초에 프랑스에서 열린 '칸 AI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그야말로 60+가 되던 해(옛날 말로 하면 환갑기념으로)에 과감하게 실행한 나자신에 대한 투자였다. 투자이유는 나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업그레이드로 간명했다.


망설임없이 칸(Cannes)으로 향했던 나자신에 대한 투자의 ROI(투자수익율)는 즉각적이었다. 주변에서는 다들 인공지능(AI)은 챗GPT를 만든 Open AI같은 회사가 있는 미국이 주도하는 세상인데 왜 하필 프랑스에 가느냐고 의아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칸에 다녀온 후 여전히 많이 어설프긴하지만 그래도 AI가 촉발한 세상의 변화에 대한 큰 그림을 읽을 수 있는 이해가 단박에 생겼다. 프랑스 소버린 AI 국뽕인 미스트랄 AI와 페이스북 메타의 오프소스 언어모델인 라마(LLaMA)가 프랑스에 기반을 두고 시작되었다는 것을 주변사람들보다 한 두걸음쯤 앞서서 이해할 수 있게 된 소중한 기회였다.

2024년 2월 World AI Cannnes Festival에 참가해 AI 체험 부스에서 영화배우 송강호로 변신중

덤으로, 엔비디아(Nvidia)와 불닭면으로 승승장구하는 한 국내 라면기업의 글로벌 주가 도약을 한걸음 앞서서 예상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현장에 답이 있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다시 실감했다. 아서 멘쉬(Arthur Mensch)라는 한 프랑스 AI 젊은피 영웅은 "ROI는 강한 의도에서 나온다(ROI come from strong intent)"라는 말을 하기도 했는 데, 나의 첫 '60+ 자기자신에 대한 투자'가 딱 그의 말대로였다.


깊이는 크게 없지만 암튼 AI에 대한 이해와 판을 읽을 수 있는 시야를 60+ 나자신에 대한 투자로 갖게 되었고 그런 시야를 갖게 되는 이후에 생각지 못했던 일들도 생겼다. AI 개발은 아니지만, 특히 새정부가 들어서서 최근에 AI와 관련한 정책이나 사업기획을 새로 숙제로 받게 된 주변 분들로부터의 연락이 많이 늘었다. 또, 젊은 세대들과 일로서 만나고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이 전보다 다양해졌다. "아~ 한두걸음쯤 앞서 있다는 게 이런 것이구나" 하는 느낌을 알 수 있었고, 그때마다 '60+ 자기자신에 대한 투자'결심과 그 ROI의 효능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매일 500페이지의 책과 자료를 읽는다는 투자계인 현인인 워렌 버핏은 '자신에 대한 투자(Investing in yourself : IiY)'와 이를 위한 끊임없는 지식 습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물론, 버핏이 말하는 지식은 자기자신을 전인적으로 더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지식을 뜻하기는 하지만, 책과 자료를 끊임없이 읽는다는 것이 중요할 듯 하다.


워렌 버핏처럼 매일 500페이지를 읽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책장을 보면 나도 꽤나 읽은 듯 하다. 책과 자료를 끊임없이 읽고 공부하면서 나이들기(aging wisely) 그리고 '60+ 자기자신에 대한 투자'가 장수명(longevity)시대의 세대간 건강한 소통과 생존을 위한 실패없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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