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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금이대로 쩡 May 18. 2018

'휴대용 키보드'

노트북을 들고나가지 않는 날은

휴대용 키보드와 동행한다.


블루투스 연결과 오래가는 배터리로 조금은,

애정 한다.  


메모를 많이 하는 나에게는

더없이 유용한 물건이다.

-휴대용 키보드-

미팅이 있었다.

그분은 갤럭시를 사용 중인가 보다.

휴대폰 하단에서 펜을 꺼내 메모를 시작했다.

(아! 작년에 내가 갤럭시 펜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나는 거치대에 휴대폰을 두고 자판을 친다.


순간, 깜짝 놀라는 눈빛이다.

아! 키보드가 유용하겠다?

혹은 저렇게도 할 수  있나?

하는 눈빛을 뿜어낸다.


결국 대화 중 질문한다.


“아... 휴대폰에 연결해서 이렇게 사용할 수도 있군요.?”

“아 네에.”

“역시 IT 인이라서 다르네요.”


사실 내 주변에서야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키보드 덕분에 ‘역시 다른 IT인’이 되었다.

쿠폰 유효기간 압박으로

급하게 한 쇼핑 아이템 키보드.


괜스레 키보드가 더 좋아진다.

이런 기분이 들면 나는 좀처럼

이 아이를 미워할 수가 없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거치대로 사용하는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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