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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금이대로 쩡 Jul 30. 2018

너를 잊지 못하면 다시 올게.

화려한 쇼윈도에 서서

유혹의 미소를 보내온다.

"나를 데려가"

"나를 데려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앞에 선다.

너를 데려가고 싶구나

너를 가지고 싶구나


나와의 약속을 떠올려 본다.

하나를 버려야 너를 데려갈 수 있어.


애써 버릴 것을 찾아본다.

떠오르지 않는다.


유혹의 미소는 애절함으로 바뀐다.

"쇼윈도가 싫어요"

"나도 밖으로 나가고 싶어요"


마음이 약해져 쇼윈도를 다시 바라본다.

데려갈까

나와 한 약속은 내가 깨면 그만인 것을.

데려갈까

내일부터 약속을 지키면 되는 것을.


한참을 바라보다

마음을 다잡는다.


고개를 떨군다.

버릴 것을 찾으면 너를 데려갈게.

너를 잊지 못하면 뭐라도 버리고 올게.


그동안 잘 지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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