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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잊지 못하면 다시 올게.

by 지금이대로 쩡

화려한 쇼윈도에 서서

유혹의 미소를 보내온다.

"나를 데려가"

"나를 데려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앞에 선다.

너를 데려가고 싶구나

너를 가지고 싶구나


나와의 약속을 떠올려 본다.

하나를 버려야 너를 데려갈 수 있어.


애써 버릴 것을 찾아본다.

떠오르지 않는다.


유혹의 미소는 애절함으로 바뀐다.

"쇼윈도가 싫어요"

"나도 밖으로 나가고 싶어요"


마음이 약해져 쇼윈도를 다시 바라본다.

데려갈까

나와 한 약속은 내가 깨면 그만인 것을.

데려갈까

내일부터 약속을 지키면 되는 것을.


한참을 바라보다

마음을 다잡는다.


고개를 떨군다.

버릴 것을 찾으면 너를 데려갈게.

너를 잊지 못하면 뭐라도 버리고 올게.


그동안 잘 지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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