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욕구 알기 -
심리학자 매슬로우(Abraham Harold Maslow)는 인간의 욕구 5단계를 ‘생리적 욕구, 안전욕구, 소속감과 애정 욕구, 존경 욕구, 자아실현 욕구’라고 정의했다. 사람에게 동기를 부여하려면 단계별로 상승하는 인간의 욕구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 개념이다.
이렇듯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려면 자신이 어떤 욕구를 강하게 원하는지 아는 것은 중요하다. 욕구는 사람이 원하는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결핍에 따른 모자람이 아니다.
한 지인은 늘 약속 시간보다 10분 일찍 나가는 버릇이 있다. 한데 연인은 항상 5분, 10분 늦게 도착해서 결국 자신은 15분, 20분을 기다리게 되는 셈이 된다. 한두 번은 그럴 수 있다 생각하고 기다렸는데 반복되니 짜증을 내게 됐다. 좀 일찍 나오라고 말한 지인에게 남자 친구는 도리어 화를 내며 누가 일찍 나오라고 한 것도 아닌데 자신을 탓한다며 투덜댔다. 결국 두 사람의 대화는 갈등으로 번지고 다툼이 일어났다. 누가 약속시간보다 일찍 나오라고 했느냐, 좀 기다려주는 것도 못하는 이해심 부족한 너라는 말까지, 남자 친구도 거침없이 상처 주는 말을 내뱉고 말았다. 결국 게으른 남자 친구와는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며 화내고 돌아선 지인은 현재, 여전히 남자 친구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감정적인 대화는 결국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다. 연인을 기다리는 시간을 즐기기 위해 일찍 나가는 것이 아니라면 자신이 제시간에 맞춰 나가면 된다. 그럼에도 10분 일찍 나가는 습관을 유지하겠다면 자신의 욕구를 이야기하면 된다.
“나는 10분 정도 일찍 나오거든. 그러니 네가 늦지 않고 제시간에 나와주면 좋겠어.”
이렇게 말하면 다음 대화는 ‘미안하다.’, ‘조심하겠다.’,‘너도 가급적이면 정시에 나와라’ 등 긍정적인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자신의 욕구는 제시간에 나와주는 연인을 원하는 것이었고 차분히 전달됐다. 자신의 감정이 흔들리지 않고 평온하기를 바라는 안전욕구 또한 충족됐다. 또한 연인에게 존중받고 싶은 욕구도 충족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존중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고 당연한 마음이다.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존중받으면 자신감이 생긴다.
자신의 욕구를 이해하지 못하면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없다. 또한 욕구를 표현할 줄 아는 자세를 알지 못하면 모든 갈등의 원인을 상대에게 돌리며 화를 내게 된다. 욕구를 정확히 안다는 것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표현할 줄 안다는 것은 감정적이지 않게 자신의 욕구를 전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전달한다면 갈등이 적다. 무엇을 원하고 원하는 것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아는 것은 모두에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