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이동으로 셰어링 카를 예약해 두고 금요일 퇴근 후 출발하기로 했다. 약속된 시간이 되었는데도 연락이 없어 5분, 10분 일찍 와줘야지 정확히 맞춰서 오려나 하고 기다리는데 알림 톡이 도착해 있었다.
'아! 나는 일반 렌터카 업체를 이용한 것이 아니었구나'하며 주차장으로 내려가 보았다. 아주 조용한 자리에 깔끔하게 주차되어있는 것이 마치 사람 없이 혼자 무인으로 온 것은 아닌가 의심이 될 정도였다. 해당 서비스의 앱을 통해 문 열기, 문 닫기, 비상등, 경적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서비스에 감탄하며 역시 기술의 진화가 이렇게 사람의 일을 줄여주었구나 실감했다. 광고를 통해 대략적인 서비스 특징들은 알고 있었지만 디테일하게 이용해 본 적은 없어 처음에는 놀랐고, 사용하면서는 편리함을 느꼈다.
사람이 와서 차를 주차는 해 두고 갔겠지만 일단 면대면을 하지 않아도 되니 편리했다. 또한 해당 가이드에 대한 내용이 모두 스마트폰으로 전달되고 처리할 수 있어 편리했다. 내가 사용해본 셰어링 서비스는 SO*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과 놓치지 말아야 할 내용들을 정리해 봤다.
1. 회원가입
- 회원 가입과 동시에 운전면허, 본인 명의 신용 카드를 등록해야 자동차를 예약할 수 있다. 예약자와 동승 운전자를 지정할 수 있는데, 동승 운전자의 경우도 해당 서비스에 회원가입 및 운전면허, 본인 명의 신용 카드 등록은 필수다. 동승 운전자를 지정하면 예약 한 당사자가 반드시 옆자리에 있을 때만 운전 가능하며 스마트폰 서비스는 예약자에게만 주어진다.
2. 원하는 장소에서
- 필요한 시간, 장소, 결재를 하고 부름 서비스를 이용하면 내가 원하는 곳에 차를 주차해 준다. 부름 서비스가 아닌 경우 나의 위치와 가까운 곳에 이용 가능한 차량이 지도에 숫자로 나타나며 선택 시 가능한 차량 리스트가 보인다. 셰어링 존으로 찾아갈 수도 있고 부름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나는 집 앞으로 부름 서비스를 이용했고 40시간을 예약했기 때문에 추가 할인도 받았다.
3.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차와 관련된 기능(문 열기, 문 닫기, 비상등, 경적)을 이용할 수 있고 셰어링 시간, 고객센터, 출발 전 사진 등록, 도착 후 사진 등록 등이 모두 앱을 통해 이뤄진다. 차량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서로 셰어 하기 위해 출발 전, 도착 후 사진 등록은 필수다. 차량 내 내비게이션, 교통카드, 블랙박스 등은 기본적으로 세팅되어 있으며 주유는 반드시 비치된 교통카드로 충전을 해야 별도 비용이 청구되지 않는다. 톨비 또한 후불카드 기능을 통해 자동으로 결제되며 이후 자동 정산된다. 또한 차량 내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어서 아주 편리했다. 우리가 셰어링 한 차량은 내비게이션 소리가 잘 나오지 않아 와이파이를 이용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이용했다.
4. 매너를 부탁해
- 1시간 전쯤 알림 톡이 와서 다음 운전자를 위해 주유와 청소에 대한 가이드를 내려준다. 우리도 충전된 차량을 이용해서 별도 주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굉장히 편리했다. 알림을 받고 차량을 받을 때 정도의 주유를 해 두었다. 쓰레기는 당연히 우리가 치워야 하는 것이 맞으니 내릴 때 깔끔하게 정리했다.
5. 도착 후 반드시 반납 처리
- 우리는 반납이 12시까지였는데 11시쯤 도착했다. 차를 같은 장소에 세워두면 되는 건가 하며 집으로 들어와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10분 전 알림 톡이 다시 왔다. 반납 연장이 될 경우 추가 요금에 대한 고지였다. 아! 반납처리를 해야 하는구나 하며 부랴부랴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반납할 때도 역시 총 3장의 사진을 업로드하고 반납을 터치하면 자동으로 반납 처리되었다는 메시지가 온다. 이와 함께 사용한 주유 요금(우리 차의 경우 170원/km), 사용한 톨비가 계산되어 회원가입 시 등록된 카드로 결제됐다는 메시지가 왔다.
이렇게 우리의 첫 셰어링 카 이용을 마쳤다. 앞으로도 필요할 때마다 이용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어 보였고 원하는 차를 선택할 수 있으니 다양한 차량을 운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다만, 늘 타던 우리 차가 아니니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외는 크게 불편함이 없었다. 그것은 우리가 선택한 삶일 뿐 서비스의 불편함은 아니었다.
돌아올 추석 연휴에 다시 서비스를 이용할 예정이다. 우리에게는 아주 유용하고 편리한 서비스였다.
차량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것, 우리 삶과 아주 잘 맞는 서비스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