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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금이대로 쩡 Aug 20. 2018

​차량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것

장거리 이동으로 셰어링 카를 예약해 두고 금요일 퇴근 후 출발하기로 했다. 약속된 시간이 되었는데도 연락이 없어 5분, 10분 일찍 와줘야지 정확히 맞춰서 오려나 하고 기다리는데 알림 톡이 도착해 있었다.

- 알림톡 -

'아! 나는 일반 렌터카 업체를 이용한 것이 아니었구나'하며 주차장으로 내려가 보았다. 아주 조용한 자리에 깔끔하게 주차되어있는 것이 마치 사람 없이 혼자 무인으로 온 것은 아닌가 의심이 될 정도였다. 해당 서비스의 앱을 통해 문 열기, 문 닫기, 비상등, 경적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서비스에 감탄하며 역시 기술의 진화가 이렇게 사람의 일을 줄여주었구나 실감했다. 광고를 통해 대략적인 서비스 특징들은 알고 있었지만 디테일하게 이용해 본 적은 없어 처음에는 놀랐고, 사용하면서는 편리함을 느꼈다.


사람이 와서 차를 주차는 해 두고 갔겠지만 일단 면대면을 하지 않아도 되니 편리했다. 또한 해당 가이드에 대한 내용이 모두 스마트폰으로 전달되고 처리할 수 있어 편리했다. 내가 사용해본 셰어링 서비스는 SO*다. 

- 앱 안내 -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과 놓치지 말아야 할 내용들을 정리해 봤다.


1. 회원가입

- 회원 가입과 동시에 운전면허, 본인 명의 신용 카드를 등록해야 자동차를 예약할 수 있다. 예약자와 동승 운전자를 지정할 수 있는데, 동승 운전자의 경우도 해당 서비스에 회원가입 및 운전면허, 본인 명의 신용 카드 등록은 필수다. 동승 운전자를 지정하면 예약 한 당사자가 반드시 옆자리에 있을 때만 운전 가능하며 스마트폰 서비스는 예약자에게만 주어진다.


2. 원하는 장소에서

- 필요한 시간, 장소, 결재를 하고 부름 서비스를 이용하면 내가 원하는 곳에 차를 주차해 준다. 부름 서비스가 아닌 경우 나의 위치와 가까운 곳에 이용 가능한 차량이 지도에 숫자로 나타나며 선택 시 가능한 차량 리스트가 보인다. 셰어링 존으로 찾아갈 수도 있고 부름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나는 집 앞으로 부름 서비스를 이용했고 40시간을 예약했기 때문에 추가 할인도 받았다.


3.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차와 관련된 기능(문 열기, 문 닫기, 비상등, 경적)을 이용할 수 있고 셰어링 시간, 고객센터, 출발 전 사진 등록, 도착 후 사진 등록 등이 모두 앱을 통해 이뤄진다. 차량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서로 셰어 하기 위해 출발 전, 도착 후 사진 등록은 필수다. 차량 내 내비게이션, 교통카드, 블랙박스 등은 기본적으로 세팅되어 있으며 주유는 반드시 비치된 교통카드로 충전을 해야 별도 비용이 청구되지 않는다. 톨비 또한 후불카드 기능을 통해 자동으로 결제되며 이후 자동 정산된다. 또한 차량 내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어서 아주 편리했다. 우리가 셰어링 한 차량은 내비게이션 소리가 잘 나오지 않아 와이파이를 이용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이용했다.


4. 매너를 부탁해

- 1시간 전쯤 알림 톡이 와서 다음 운전자를 위해 주유와 청소에 대한 가이드를 내려준다. 우리도 충전된 차량을 이용해서 별도 주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굉장히 편리했다. 알림을 받고 차량을 받을 때 정도의 주유를 해 두었다. 쓰레기는 당연히 우리가 치워야 하는 것이 맞으니 내릴 때 깔끔하게 정리했다.


5. 도착 후 반드시 반납 처리

- 우리는 반납이 12시까지였는데 11시쯤 도착했다. 차를 같은 장소에 세워두면 되는 건가 하며 집으로 들어와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10분 전 알림 톡이 다시 왔다. 반납 연장이 될 경우 추가 요금에 대한 고지였다. 아! 반납처리를 해야 하는구나 하며 부랴부랴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반납할 때도 역시 총 3장의 사진을 업로드하고 반납을 터치하면 자동으로 반납 처리되었다는 메시지가 온다. 이와 함께 사용한 주유 요금(우리 차의 경우 170원/km), 사용한 톨비가 계산되어 회원가입 시 등록된 카드로 결제됐다는 메시지가 왔다.


이렇게 우리의 첫 셰어링 카 이용을 마쳤다. 앞으로도 필요할 때마다 이용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어 보였고 원하는 차를 선택할 수 있으니 다양한 차량을 운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다만, 늘 타던 우리 차가 아니니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외는 크게 불편함이 없었다. 그것은 우리가 선택한 삶일 뿐 서비스의 불편함은 아니었다.


돌아올 추석 연휴에 다시 서비스를 이용할 예정이다. 우리에게는 아주 유용하고 편리한 서비스였다.


차량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것, 우리 삶과 아주 잘 맞는 서비스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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