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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금이대로 쩡 Dec 17. 2018

말이 자라듯 말그릇도 함께 자란다.


말은 자란다. 어릴 적의 나는 '자라게 하는 말'을 많이 듣지 못했다. 하지만 듣지 못했다고 해서 다른 이에게 해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내면에 상처 많은 어린아이를 숨겨두고 살 수도 있었지만 나는 그것을 선택하지 않았다. 더디기는 했지만 조금씩 성장했고,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세상에서 빠져나와 주변을 돌아볼 만큼 넓어졌다. 이제는 끊임없이 생겨나는 삶의 과제들이 말그릇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담금질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오늘 하루도 성실하게, 사소한 책임을 다하면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시간들 틈에서 내 말그릇이 또 조금씩 자라날 것임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 김윤나, <말그릇>- 

"마음에서 나오는 말은 마음으로 돌아간다." 책머리에 나오는 이 글이 아마 이 책의 주제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결국 말이란 '관계'를 '어떻게'유지하는 것이냐를 결정하고 관계 속에서 '나의 마음'이 어떤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 결정하는 요인이 되는 것이니 말이다.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쉬이 읽히며 끄덕이게 되는 것이 자기 계발서인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아주 쉽게 읽히며 Case Study도 할 수 있으니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책을 읽고 덮어 버리면 의미가 없다. 특히 자기 계발서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저자 말처럼 말이 자라는 것을 인식하고 스스로 말그릇을 조금씩 더 자랄 수 있기를 원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는 의미에서 책 내용이 아니라 에필로그 글을 메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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