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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금이대로 쩡 May 06. 2018

남을 모욕하는 사람은 자존감이 낮고 열등감이 많은 사람

열등감 극복하기

어떤 사람은 상대가 알지 못하는 자신의 직장동료, 친구를 일일이 거론하며 험담한다. 남을 욕하는 사람은 자신이 더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이 훨씬 낫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그렇게 행동한다. 그런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헤어지면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남는 게 없다. 만남을 피하게 되고 최소한의 관계만 유지하게 된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부족함을 숨기고자 남을 헐뜯는다. 다른 사람의 단점을 찾아 자신의 열등감을 숨기고자 하는 마음이다.      


우리는 모두 열등감을 가지고 산다. 남과 비교도 한다. 그런 열등감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보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냐 낮은 사람이냐 판단할 수 있다. 애초에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열등감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하고 ‘아 저 사람에게 저런 면이 있구나.’ 하거나 ‘저 사람 저런 점은 좋네. 나도 노력해봐야겠어.’하고 자신에게 시선이 돌아간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상대를 헐뜯느라 바빠 자신을 들여다볼 여유조차 없다.      


대형 프로젝트라 15년 이상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나이는 많고 경험이 부족했던 그녀가 투입됐다. 다른 사람에 비해 실력이 모자라 힘겨웠던 모양이다. 단체 회식 후 ‘열폭녀(열등감 폭발녀)’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회식 내내 같은 팀원 한 사람 한 사람 앞에 앉아 삿대질을 하며 말했다.    

       

“네가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어!”

“...”

”너도 일 잘하지 못하잖아.”

“...”

”너도 맨날 오류 내면서 나한테 뭐라고 할 수 있어?”      

“...”     


이미 폭주 기관차 그녀를 말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자신이 다닌 학교, 전에 일했던 회사, 아는 지인의 직위 등을 이야기하며 존재감을 내세웠던 그녀는 실은 자존감 낮은 열등감 덩어리였다. 다음날, 줄곧 열등감에 시달렸고, 비교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힘들었다고 모두에게 사과했다.   


누구나 부족한 면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채우기 위해 애쓰는 것이고 노력해도 안되면 부족함을 인정하면 된다. 부족함이 자신의 자존감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남을 모욕하고 욕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면 된다. 왜 나만 부족하냐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없는 장점을 가진 사람을 부정하며 욕한다.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은 별것 아니라며 하찮게 만든다. 그 사람 때문에 자신이 더 비참해 보이는 것이라며 맹비난을 쏟아내기도 한다. 이런 행동은 자신을 열등감 덩어리라고 인정하는 것과 같다.    


개인심리학의 창시자 아들러(Alfred W. Adler)의 심리학에서는 열등감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열등감을 인식하고 자신이 나갈 방향을 잡는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일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평가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여러 사람과 함께 방향을 논의하다 보면 수정해야 할 때도 있지만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부정적인 평가로 자신의 부족함이 드러나게 되어 열등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열등감을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평가를 받아들인다. 자신이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한다. 그런 사람은 자신을 평가하는 상대를 욕할 일이 없고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을 할 수 있을지 먼저 고민한다.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확인하고 더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     


열등감은 자신의 약점에 집착하는 순간 시작된다. 자신의 부족한 점만 생각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강점이 더 커 보이게 된다. 결국 그것을 갖지 못한 자신을 숨기기 위해 남을 비난하며 욕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프로젝트에서 만난 ‘열폭녀’처럼  되지 않으려면 자신의 단점을 다른 사람의 장점과 비교하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 남을 욕할 필요도 없다. 그런 행동은 자신의 낮은 자존감과 열등감만 표출될 뿐이다. 스스로 열등감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자신도, 상대도 인정할 줄 아는 자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를 욕하는 것부터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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