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후유증

by 감사렌즈


토요일 저녁 아들과 남편이 싸움 시작되다.

시작은 밀크티 선생님께 전화가 와서 거실에 있는 첫째 아들에게 갖다 주었다. 전화를 받으면서 둘째 아들에게 짜증 낸다... 첫째 아들 입장에서 옆에 사람이 있으니깐 불편하니 안방에 들어 가 있어달라고 말이 거칠게 표현했다. 가족들은 안방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


". 문 닫아.@@@아.. 왜 안 닫아... @@@ "


거실에서 아들 목소리가 들려오니 마음의 신호등이 초록불에서 빨간불로 바뀌었다.(아들의 태도가 억울하고 표현방식이 맘에 들지 않았다. ) 선생님과 통화가 끝났다. 안방으로 오라고 했는데 오지 않았다. 한 번 두 번 세 번 말해도 오지 않으니 말이 곱게 나가지 않는다. 화를 내기 직전에 남편이 싸움이 말리기 위해서 엄마하고 잘 지내야지 했는데 아들이 말을 듣지 않으니 싸움이 커지기 시작했다. 아들과 남편이 서로 상처 주는 말 하며 강도가 높아졌다. 아이들은 책가방을 챙기고 할머니 집에 간다고 했다. 상처 주는 말 남편에게 그만 말하라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서 짐을 챙겨서 친정집으로 갔다.


아파트 일층에 내려와서 걸어가는 길 시아버님이 미웠다. 상처받은 말이 원인이 아버님의 대물림이 아이들에게 까지 상처를 주고... 어린 시절 남편이 상처가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다. 화가 나서 아버님께 전화를 해서 상황을 말하니 그다음 날 오시겠다고 말하셨다.


다음날 저녁 아버님 집으로 오셨다. 집 근처 있는 아주버님 아파트에 가자고 하셨다. 택시 타고 10분 거리 있는 아주버님 댁에 도착했다. 현관문 열자마자 형님과 아주버님이 당황해하셨다. 가족들은 거실에 앉았다. 10분 후 남편도 도착했다.


아버님은 어제 전활 받고 손자들에게 상처를 물려줘서 마음이 아파서 우셨다. 손이 떨리고 혼자서 해결할 수 없어서 모이기로 했다고 하시며 속상해서 소주 2병이 드셨고 소주 한 병을 달라고 하셨다.


가족들은 앞으로 어떻게 방향을 잡고 해야 할지?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자고 말고 했다. 그러던 중

아버님은 남편이 폭언해도 친정집에서 가지 말고 집에서 해결하라고 말했다.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친정집으로 갔는데 앞으로 그러지 않겠다고 말했다. 술을 드셔서 그런지 한번 두 번. 세 번 계속해서 왜 집을 나갔냐며 신사임당처럼 지혜롭지 못하냐며... 계속해서 말하셨다. (듣는 내내 아버님의 말은 노래다 노래야.. 그냥 흘려듣자 )친정집에 가면 남편의 이미지가 안 좋아지니 그러지 말라고 말하셨다. 알겠다고 다음부터 그러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야단맞는 기분이 들고 남편이 잘못했는데 내가 잘못해서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말씀하셨다. 옆에서 지켜보던 가족들은 남편이 잘못이라고 말했는데 나에게 말하냐고 말했는데도 소용이 없었다.


나도 화가 나서 "팔이 안으로 굽는군요 " 말했다. 그 후 아버님이 우리 집에 오셨을 때 불만 하나둘셋넷 말을 꺼내놓으셨다.

© forest_ms, 출처 Unsplash


억울했다. 아버님이 혼자서 계시니깐 잘해드려야지 했는데 집에 오실 때마다 약점을 보시고 있었다는 게 미웠다. 시댁은 시댁이구나. 아무리 잘해드려도 자기 자식만 보인다는 걸 알았다. 엄마가 보고 싶었다. 내가 어리석었는지 모른다. 아버님께 말씀드리면 남편의 나쁜 점을 말하고 다시는 그러지 말아라.. 하며 해결해주기 바랐는데 모든 것이 내 잘못으로 돌아왔다. 심장이 따끔따끔하다.


이제부터는 아버님께 미워하는 마음을 갖지 않기로 했다. 도움요청했지만 화살이 내심장에 맞았다 .심장이 아파하지만 아버님 화살이 맞았는지 모른다 .(결국 나 혼자 북 치고 장구치고 있는건가)나를 지키기 위해서 감정 소모를 줄이고 나를 사랑하기로 적당한 거리 유지를 하기로 했다. 관계선 넘어가니 아버님께 바라는 마음 있었고 남편보다 내입장에서 생각해주기 바랐는지 모른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건 다른 사람이 말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이번 계기로 알게 되었다 며느리 보다 내 자식이 먼저라는 걸.


(아버님 입장에서 생각해보기 )

고개를 숙이고 과거 상처 인해서 남편과 아주버님이 힘들어하니 마음이 아파하셨다. 어린 시절 아버님 인해서 상처를 받았으니 더 이상 두 아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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