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밝아서 괜찮았어

by 감사렌즈


매주 금요일 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저녁 8시 40분 리모컨으로 tnN [ 엄마는 아이돌 ] 채널 돌린다. 반가운 얼굴이 나온다 오늘 무슨 주제일까? 절친 콘서트였다. 피아노 앉아서 JYP와 선예 대낮에 한 이별 부른다. 피아노 소리와 박진영 첫 가사부터 듣는 순간 눈물이 또르륵 흐른다. 순간 나의 노래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햇살이 밝아서 하늘이 고마웠어. 햇살이 밝아서 괜찮았어.


심장이 콕콕 찌르면서 아려오면서 아파온다. 프라이팬 어묵볶음 하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아이들이 볼까 봐 등을 돌리면서 눈물 닦으면서 어묵볶음 했다. 아이들이 눈물을 흘리면" 엄마 또 울어요."" 형 엄마 운다" 하면서 쌩하고 가서 감추고 눈물을 닦았다. 눈물을 닦으면서 궁금했다. 눈물의 이유가? 왜 이렇게 슬프게 우는 걸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리움이었다.


며칠 전 핑크색 꽃무늬가 자수 놓아진 이불 덮고 침대 위에 누워있을 때였다. 12시가 넘어도 남편이 돌아오지 않았다. 둘째 아들이 아빠가 오지 않았다고 걱정하면서 전화를 해달라고 했다. 그러더니 이불을 덮고 눕더니 눈을 찡그리며 "아빠가 보고 싶어 "말을 했다. 아들 말에 어린 시절 캄캄한 방에 혼자 있을 때 이불을 덮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둘째 아들 비슷한 8살 때였다. 어린 시절 아빠를 많이 보고 싶어 지만 감정을 숨기고 감추고 있었다.


하루 종일 감정을 숨기지만 해제되는 시간이 있다. 바로 잠들기 전이다. 이불을 덮고 나서 그날에 있었던 일 , 속상했던 말 , 걱정되는 말 , 이루고 싶은 소원, 등 말하고 나서 아빠 사랑해요 많이 보고 싶어요 감사해요 말하고 나서 잠이 들었다.


그러던 무더운 여름날 아빠가 너무 그립고 보고 싶었다. 엄마에게 미국 간 아빠는 언제 돌아오냐고 물어보았지만 대답을 없었다. 그때 아빠는 영원히 볼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그 후로 아빠 관련된 말을 꺼내지 않았다.


성인이 되면서 이모가 아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4살 때 아빠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는 걸 알았다.


어린 시절부터 구름 보는 걸 좋아했다. 흐린 날 , 쨍한 구름 , 파란 구름 등 사진을 많이 찍고 나서 모든 날을 좋아했다. 왜 이렇게 구름을 좋하는지 몰랐다. 노래를 듣고 나서 동그란 전등에 노란색 불빛이 찌릿 불이 켜지면서 두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까만 동공이 커졌다. 파란 구름 위에서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아빠와 함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구름보면 행복했다.

© taylorvanriper925, 출처 Unsplash


아빠와 함께 할 수 없지만 세상에 태어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세상에 태어나서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고 토끼 같은 두 아이들이 있다. 아빠와 만날 수 없지만,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고 사랑을 받고 있어서 감사하다.


햇살이 밝아서 고마웠어. 햇살이 밝아서 괜찮아. 왜 가사에 눈물이 흘렸는지 조금씩 이해가 간다.

매일 새로운 햇살을 따뜻함을 느끼고 살아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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