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 ~내 친구 ~~

by 감사렌즈


저녁 11시다. 다시 한번 검은색 손목시계 보니 11시 06분 가리킨다. 잠깐 눈을 붙인다는 게 3시간 잠잤다. 아이보리색 매트에서 일어나 어항 쪽으로 다가간다. 하얀 모래 위에서 주황색 구피 물고기 고기 방울 옆에 있다. 입이 미세하게 움직인다. 그러다가 온 힘을 다해서 살짝 튀어오르고 바닥에 내려앉는다. 주황색 물고기는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었다. 어항 손가락으로 만지면서 작별인사를 했다 .


다음날 일어나서 어항 앞으로 가서 앉았다. 검은색 공기방울 주황색 물고기에게 갖다 대어도 반응이 없다. 흔들리는 물살에 힘없이 흔들린다. 보는 게 힘들어서 안방에서 침대로 쪼그리고 앉는다. 이불을 무릎 덮고 있는데 눈물이 흐른다.


물고기와 함께 했던 기억이 스쳐 지나간다.

매일 아침 어항 앞에 가서 "밥 먹자 " 말하면, 제일 먼저 큰 뒷꼬리를 흔들면서 다가왔다. 말 알아듣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시시콜콜할 이야기를 물고기에게 말했다. 말에 반응하는 듯 꼬리를 흔들었다.

작년 7월 우리 집에 왔다. 친구에게 구피 물고기를 부탁했다. 당일날 새끼 물고기 30마리 큰 주황색 물고기 한 마리 갖고 왔다. 구피들이 온 후부터 어항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손가락으로 어항을 만지면서 말을 걸면 물고기는 내 손가락을 따라서 모여서 공감을 해주었다. 사람이 아닌 물고기로부터 위로를 받았다.

첫째 아들은 핸드폰으로 구피 수명 검색한다. 2년 ~3년 수명이라고 한다. 1년이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주황색 물고기와 함께 한 시간이 행복했다. 어항 속에 주황색 물고기 새끼가 있을 수 있다. 이 친구를 위해서 소중한 새끼를 잘 키우도록 해야겠다.


하늘에서 하얀 눈이 내린다. 페트병을 안고 집 앞 산으로 올라갔다. 경치가 좋은 찾아서 삽으로 흙을 펐다. 물을 붓고 주황색 물고기를 흙 위에 올려주고 흙으로 덮어주고 짚부라기 덮어주었다. 흙을 덮어주면서

"잘 가 ~행복해 ~아프지 마 ~" 인사를했다 .

11살 아들, 8살 아들도 물고기에 하고 싶은 말 했다.


'산에 자주 보러 올게. 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 행복했어. 너는 떠났지만 내 마음은 속에 살아있어. 다음 생에 또 만나자..잘 가 소중한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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