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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면서 우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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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렌즈
Nov 15. 2022
집 앞에서 10분정도 걸어가면 도착하는 작은 산이 있다. 숲 체험, 놀이터 , 축구장 등 있고 나무데크로 되어 있어서 유모차를 끌고 나온 엄마, 어린아이들,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님, 삼촌, 등.. 산책한다.
어제 비가 내려서 비와 흙냄새가 온몸으로 가득 퍼진다. 나뭇잎이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 나뭇잎이 부딪치소리, 귀뚜라미 , 까치. 이름 모르 새소리가 들린다.
20분 정도 걸어가는데 희미한 안갯속에서 장면이 보인다. 장면을 자세히 들여보니 나무로 된 직사각형을 남자들이 하얀 끈 어깨 매고 걸어간다.. 직사각형 위에 알록달록 형형색색 꽃이 위에 있고.. 맨 앞에 가는 남자는 종을 흔든다.
"이제 가면 어제오나~"
남자 말이 끝나면 뒤를 따라가는 사람들은 서글프게 울부 짓는다.
사람들 틈 속에서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4살 작은 여자아기가 있다..
사람들은 아이 볼 쓰러내리면서
"불쌍해서 어쩌냐"
"안쓰러워서 어쩌냐 "
아이는 어른들 하는 말이 이해하지 못한다.
© davidmarcu, 출처 Unsplash
그때 아이는 꽃장식 위에 뭐가 있는지 궁금했다.
그 장면이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였다는 알게 되었다..
두 뺨에서 흐르는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그 눈물 속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한 아쉬움.. 어린 나이라서 인사를 할 수 없었다. 예고 없는 이별 했다. 슬픔 감추려고 했지만 내 몸은 기억하고 있었다.
그대 울지 못한 슬픔을 매일 10분 명상에 울고 있었다.
며칠 전( 윌라-쓰기의 말들, 오디오 클립 -은유의 글쓰기-. 둘 중에 하나인데.. 슬픔에 관한 글.. 자료 찾아보기. ) 은유 작가님 말이 위로가 되어 출근길 입술을 파르르 떨면서 울었다.
" 슬픔은 함께하는 거예요
"그 말에 위로가 되었다.
. 말이 귀속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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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슬픔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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