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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사렌즈 Jan 01. 2023

다시 오지 않을'오늘'


어제는 역사, 내일은 수수께끼, 오늘은 신의 선물이다.

그래서 오늘은 "선물'이라고 부른다.

- 조안 리버스-



" 열흘만 나가면 회사 그만두는 거네..." 남편은 들뜬 목소리로 미소 짓는다..


 난 순간적으로 버럭 화를 내면서 쏘아댄다. 과거 기억공간은  상처받은 일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지우개로 지워서  날려버리고 싶은데.. 그게 잘 되지 않는다.  그날 기억이 다 잊고 살아가는데.... 지나간 2년 세월이 벌떡 몸을 일으켜서 눈앞에 다가온다. 동공이 켜지면서 기억 속을 들여다본다.  


.".. 좋아서 한말인데..." 남편은 나를 노려보면서 말한다

난 고개를 숙이고 어깨가 움크린다.". 겁이 나. ..여보가 일 안 하고 있으면 함부로 나를 대할까 봐.. " 말을 듣은 남편은 억울하고 분한 표정 하더니 등을 돌린다.




 쌓여있던 그릇을 거품을 내면서 설거지한다.  좀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 되새김질 한다 .  남편은 사과를 했고.. 시간은 지났지만. 난 그러지 못했다.   조각 발견되면  비디오이프는 재생버튼이 켜지면.. 그상황에 말. 행동을 재생 된다.


친구에게 고민을 말하니.. " 과거에 시간으로 가지 않도록 노력해 바.. 지금 상황에서... 멈추도록 해.."  



영화 [님아 그강 건너지 마시오] ㅡ [님아 제발 그 과거의 기억을 건너지 마시오.]  다가온다 .


이제 비디오 멈추어야겠다..  의식적으로  기억의 강을 건너지 않도록 인지한다. 과거의 기억 속에 초 불 켜지면.. 잠시 멈춘다.. 심호흡한다. 하나. 둘. 셋.. 여러 번.. 코로 숨을 들이 마시고 내쉰다.. . 천천히 떠오는 과거를 본다. 과거 보고나서   현재 지금.. 시간을 본다.


한걸음 두 걸음 발걸음 떼어서 상황을 지켜볼수 있게 감시카메라를 설치한다...


기분 좋게 퇴근하고 와서 청소를 도와주고 있었다. 부인이 일 다녀서 아이들 챙겨주지 못해서 마음이 괴로웠다. 10일만 지나면 아내가 쉬어서 기분이 좋아서 함께 그 마음을 나누고 싶었다... 사과를 했지만 아내는 우울모드로 변한다. 당황스럽다.  대화를 하기 싫어진다..  


글쓰기를 통해서  남편의 마음이 이해가 되면서 미안하고 깊이 반성하게 된다. 우울 강을 건너지 않도록 인지하고 노력해야겠다.  예민한 편이라서 다른 사람보다 상처받은 일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과거에 끌려다니면 가족 분위기도 안 좋아지고 나에게도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시 오지 않은 '오늘' 과거의 기억으로 묻치게 된다. 지난 간 일에 마음을 끌려다녀서 안된다.

과거의 문은 닫고 열지 말아야 한다. 후회. 상처. 불안했던 과거로 지금 망치면 안 된다.

우리는 과거시간이 아니라 오늘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삶을 돌이켜보면 불행한 일도 행복한 일도 있다. 눈이부시게 명대사 .. 처럼 말이다.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부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세상에 태어난 이상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딸이었고,그리고 '나'였을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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