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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가 누구 좋으라고 헤매고 있지?

by 감사렌즈

"엄마 언제 죽을 거예요?" " 엄마 너무 속상하다. 왜 그런 말 하는 거야?" "스무 살 때 독립하라고 했잖아요. 가난하면 죽어야 하잖아요. 엄마나 나나 둘 중에 한 명은 죽어야죠.." 12살 아들의 말 듣고 아무 말할 수가 없었다. 아들은 다른 아이들하고 다르다. 다르다는 걸 이해하면서 이해할수 없는 말하면 고통스럽다.


왜 그런 말 했을까? 어제 방과 후 영어책을 잃어버렸다. 기억이 나지 않고 짜증이 나있다. 짜증을 엄마에게 고 있다. 작년부터 아들이 아파서 약을 먹고 있다.그래서 공부보다 건강이 우선순위 했다. 그래서 집있을 피아노 치거나 하루종일 노는 시간이다.


어제 학부모상담을 있었다. "공부가 들쑥달쑥해요." "네?" "어느 날 잘하고 그다음 날 성적이 잘 안 나와요." "아 그렇군요. 제가 공부를 도와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어요." " 하루에 문제집 한두 장이라도 풀어보라고 하세요. 공부습관이 중요하니깐요." 공부습관을 길러주기로했다.


오늘 문제집을 들고 아들에게 가서 " 한두 장만 풀어바.. " 말했다. " 엄마가 공부 못하잖아요. 엄마도 같이 풀어야죠." " 상대방 깔아뭉게는 말하면 안 돼. 그 말을 들으면 엄마는 속상하고 화나.. 학생이니 당연히 공부를 해야지. 엄마는 할 일 많이 있지만 시간을 미루고 중요한 일이니깐 시간 내서 도와주는 거야. 도와주는 사람한테 이렇게 말하면 안 돼." 아들은 무시하는 말 많이 한다.


말에 상처를 받으면서 화가 난다. 왜 내 아이 화가나면 막말 하는걸까 ? 부모라는 이유로 참아야하는가 ? 안 되는 행동을 강력하게 말해야 한다. 강한 말투로 말하고 또 말했다. 처음보다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곰곰이 생각해 본다. 이 말에 뿌리가 어디서 부터 시작일까? 남편이었다. 남편은 아버님 씨로 뿌려졌다. 말에 대물림이었다.


처음에 그런 말 할 때 마다 당황스러웠다. 아내에게 어떻게 그런 말 할 수 있지? 그런 말 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습관을 바뀌지 않았다. 상처를 받을때마다 공원을 걸어가면서 울거나 혼자서 남몰래 울었다. 계속 말 들으니 자존감도 낮아지고 우울감도 심해졌다.


우연히 감정코칭수업을 강좌를 듣게 되었다. 들으면서 현재 내상황을 인지하게 되었다. 언어폭력으로 시달리는 있어서 많이 힘들다는 사실 알게 되었다.감정을 알아주니 용기가 생겼다. ' 이런 나를 내가 구해야겠다. '


바로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나 이제부터 나를 지켜야겠어. 앞으로 나에게 함부로 말하지 마. 우리 엄마에게 소중한 딸이고. 나 자신을 소중하니깐 함부로 말하지 말아죠 ~"


말하고 나니 후련했다. 왜 이렇게 시원한데 그동안 참고 살았을까? 계속 말하니 조금씩 남편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오늘 따라 아들은 말 공격 계속 되었다.아무 말 없이 들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최병훈작가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를 사랑하는 방법 ] '아, 내가 누구 좋으라고 헤매고 있지? '아, 내가 누구 좋으라고 고통에 빠져들고 있지' 말이 떠올랐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 ' 그래. 맞아.. 내가 누구 좋으라고 우울해하지.. 그러면 우울하면 내가 손해지..' 아들에게 말했다. " 엄마 오래 살 거야. 그리고 지금부터 공부하고 해서 일자리 구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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