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을 치세요.." " 힘을 빼세요 " 머릿속에서 각도.. 위치.. 힘의 강약 조절..' 맞게 하고 있는 걸까? ' 하다가 공이 빗나갔다. 딴생각으로 탁구채 중앙에 공이 맞히지 못했다. 실수는 할 수 있고 생각이 계속해서 오고 가고 한다. 그 안에는 탁구를 방해하는 잡동사리 생각이 다가온다. 그럴수록 몸이 기억할 수 있도록 호흡에 집중한다. 하나 둘. 하나 둘.. 탁탁 소리에 온 신경에 집중한다. 깃털보다 가벼운 공에 시선을 집중하고 양쪽 다리는 지탱하고 움직임이 없도록 한다. 탁 소리 끝나면 바로 오른손으로 휘둘러서 맞춘다. 공이 오기 전에 손님을 맞이하듯 준비해야 한다. 준비를 하지 않으면 허겁지겁 헛스윙할 수 있다. 탁!! 탁! 이번에 공이 맞혔다고 해서 기뻐하고 싶은 마음이 올라오지만 멈춘다. 다음 공을 준비한다. 탁구를 통해서 물결치는 감정을 어루만진다. 탁 ~탁~ 다시 기본자세 준비하고 공에 집중한다. 머릿속에서 텔레비전이 틀어져서 온갖 잡동사리소리를 내고 있다.
"좋아요.. 잘하고 있어요." 목사님께서 응원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 에이 틀렸어.. 에이 그렇게 하면 안 된 지.. 넌 할 수 없어..'라는 소리가 꺼졌다..나를 응원하는 목소리는 강력하다. "좋아요... 잘하고 있어요." 귀가에 울리는 모든 소리가 사라졌다.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좋아 해보자.지금 순간 집중할꺼야. ' 현실 속에서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처음 느껴보는 짜릿함이다. 상황에 몸을 맞혀가니 작은공이 높은 각도 있지만 손끝 올려서 최대한 맞쳐본다.공을 향해 조금만 .... 일단 해보자. 간다. 맞혔다.. 나도 하면 된다. 기뻐하는 순간 다시 오는 공을 놓쳤다. 어렵지만.' 탁구는 한걸음 떨어져서 보는 거랑 직접 경험이 확실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