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유리컵이 하나 있는데 바다를 담으려고 해선 안 된다. 물은 그 컵만큼만 담을 수 있다. 나머지는 흐르고 만다. 내가 능력이 안 되는데 높은 자리를 맡는 것은 모두를 망치는 길이다.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은 물론, 자신에게도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다. 사람에게는 여물 시간이 필요하다.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그만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요즘 사람들을 보면 좀 급하다는 생각이 든다. 준비를 거의 하지 않고 일을 벌이기 때문이다. 장사도 철저한 준비를 하고 시작해야 하고, 강의도 그렇다. 그런데 이제 조금 아는 것으로 그냥 시작한다. 철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무엇도 얻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