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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질문에는 옳은 답이 나올 수 없다.

by 감사렌즈

가끔 나 자신이 미치도록 싫었다.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고 꾸준함을 믿으며 노력했지만 눈에 보일만한 것이 없다. 먼지 낀 마음을 훌훌 털어내면서 다시 일어나서 걸음을 떼었다. 그때, 앞길을 가로막는 사람이 바로 나였다.


“ 넌 안돼.. 할 수 없어. 사람들에게 망신을 당하지 말고 포기해.”


왜 나 자신에게 험악한 말을 무자비하게 던지는 걸까? 시도하기도 전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함부로 말했을까? 그 말에 마치 답인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면서 나를 미워하게 된다.


올드보이에서 다음과 같은 대사가 나온다. “ 질문이 틀린 데 어떻게 답이 옳을 수가 있냐고.” 질문하기 전 안된다는 마음으로 질문을 했다. 계단 오르면서 알 수 없는 눈물이 흘렀다. 갑자기 흐르는 눈물 뭘까? 나 자신에게 진심 어린 사과에 눈물이었다. 눈물은 가슴으로 전해지면서 나 자신의 팬이 되기로 했다.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지금의 내 모습은 지난 내 선택의 집합체다. 선택 하나한 나를 받아들이되 과거의 나를 부정하지 말고 그대로 나를 인정하기로 했다.


과거의 후회를 되풀이되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긍정의 씨앗 뿌린다. 앞으로 후회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록 긍정적인 질문으로 나답게 살아가기로 한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 늦은 때란 없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는 다음과 같은 대사가 나온다.


" 살아가면서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건 없단다. 넌 뭐든지 할 수 있고 될 수 도 있어. 꿈을 이루는 데 시간제한은 없단다. 지금처럼 살아도 좋고, 새 삶을 시작해도 돼. 최선과 최악 중 최선의 선택을 하렴. 너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만나며 후회가 없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조금이라도 후회가 생긴다면, 용기를 내서 다시 시작하면 돼."

후회가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 매일 용기 내며 다시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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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rienolichon,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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