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2년 4월 운명의 드라마 만나게 되었다. 미소 지으며 커피 타면서 말하는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 각자 하는 거라고.. 뚫고 나갈 거야." 말이 빛나 보였다. 어떤 걸 뚫고 가는지 궁금해서 하던 일 멈추고 몇 시간 동안 보았다.
지금 생각해 보니 예전에 나에게 "뚫고 나갈 거야.. " 간절하게 듣고 싶은 말이었다.
. 엄마가 되고 인생 제2막 장이 올라오면서 다양한 내 안에 나를 만나게 되었다. 예측할 수 상황이 벌어지면 심장이 쿵쾅쿵쾅 떨렸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두려움과 긴장이 떨어지지 않았다. 별거 아닌 일에 빽~~ 소리 지르고 나서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감정조절을 못하는 나를 이해할 수 없으면서 반복되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잠들기 전 제발 아무 일 없이 무사히 지나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다.
10년 지난 후 일어나지 않은 일에 걱정하면서 긴장과 불안에 시달렸다는 걸 알게되었다. 그 당시 긴장과 불안을 멀어지기 위해서 최악의 시나리오 생각했다. 최악의 시나리오 떠오르면서 나쁜 일 미리 대비하고.. 실제로 최악의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시간이 흐르면서 알게 되었다.
생각은 그냥 생각일 뿐이고 감정도 내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 나의 해방일지 ] 김지원이 창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뚫고 나갈 거야."
"저기로 "
그 장면에 알 수 없는 카타르시스를 감정을 느끼며 나도 내 감정을 창을 뚫고 나가야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데미안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왜 그토록 내가 좋아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부정적인 감정을 숨기고 감추려고 했다. 착한 아이 가면을 쓰고 있지만 숨겨질 감정이 들킬까 봐 겁이 나고 두려웠다. 이 감정을 다른 사람들이 나를 떠나버릴까 봐 무서웠다. 관계 두려움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나쁜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독서모임에서 " 왜 여진 씨는 감정을 숨겨요. 그 모습이 안쓰러워 보여요.." 언니의 말에 감정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감정코칭수업을 듣게 되었다. 수업을 듣고 나서 큰 곰 두 마리를 어깨에서 내려놓았다. "부정적인 감정은 우리에게 도움이 주는 감정입니다. " 있는 그대로 감정을 표현해도 된다는 게 감정감옥에서 해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