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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추구의 대상이 아니라 발견의 대상이다.

by 감사렌즈

"저 아파서 갈수가 없을 꺼 같아요.. 완성을 하고 싶었는데.. 속상하네요"


" 음.. 그래요. 건강이 우선이니깐. 아님 미완성이라도 출력해서 해보세요. 있고 없고 다르니깐요.."


" 네 알겠습니다. "


통화 후 마음이 우울해졌다. 4개월 동안 만든 브랜딩디자인 완성하고 싶었는데 몸이 갑자기 아파서 속상했다. 미완성이 해보세요 .말이 행복의 불씨처럼 들리면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 보였다.


행복은 추구의 대상이 아니라 발견의 대상이다.

[책은 도끼다 /박웅현 ]


이번 경험으로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 말 한마디에 머리 위에 먹구름이 사라지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간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시 마음 바꿔보기로 했고. 금요일 서둘러서 아이들 돌봄으로 보냈다. 교육장으로 향해 가 창가의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이 보는 내내 행복한 미소가 지어졌다.


모든 시간이 흐르고 변화되고 있다는 걸... 완성은 아니지만 미완성이라도 괜찮다는 걸.. 잘하거나. 완성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 그대로 해도 괜찮다는 걸 알게 되었다. 교육장 도착하자 2시간 동안 집중해서 만들었고 부족한 부분은 강사님께서 피드백해 주셨다. 행복해기 위해서 발견해 가는 기쁨을 알게 되었다.


1. 포기하지 않고 교육장을 향해 내 발걸음 하나 발견, 2. 미완성, 잘하셨어요. 격려해 주시는 강사님 따뜻한 말 한마디,

3. 말하지 않았지만 강의실에 도착했을 때 따뜻하고 포근한 동기들 눈빛.. 등.. 행복들 발견했다.


약을 3일째 먹고 나서 건강 회복이 되었다. 혹시 몰라서 현장학습기간에는 아이들 방학 겹치고 해서 쉬었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보내면서 느린 발걸음으로 보는 일상은 모든 것이 경이로운 맛보는 행복이다. 남편의 잔소리가 예전에 밉고 짜증 화로 들렸는데 사소한 기쁨으로 들렸다. 내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고 말해줘서 참 고맙고 감사하네.. 이 남자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겠다. 쉬니깐 모든 것들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9살 아들에 말랑말랑 볼살 귀여움. 11살 아들 재치 있는 말솜씨에 놀랐다. 시간에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모르고 있었다. 아이들 미세한 움직임에 행복이 발견이 되고 현재 지금 이 순간 소중하다는 걸 느꼈다. 행복이라는 걸 멀리 있는 게 아니라 가까이 있었다. 현재 지금 이 순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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