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리~~~ 릭 전기 소리에 인상을 쓰면서 코드선을 뽑아버린다. 조용한 가운데 전기가 지나가는 소리도 칠판 긋는 소리처럼 들린다. 이렇게까지 예민한 사람이었나? 첫아이 출산 후 다른 영혼이 내 몸 안에 들어와서 다른 사람이 된 듯하다. 친구들과 함께 호프집에서 있을 때 소리에 민감하지 않았는데.. 결혼 후가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긴장과 불안이 많아졌다.
남들보다 왜 긴장과 불안이 많을 걸까? 단 하루라도 마음이 편안하게 사는 게 소원이다.
텅 빈 집에서 혼자 있을 때 검은색 망토를 쓴 그림자가 다가온다. 엄마가 친정할머니께 맡겨지고 나서 축축이 눈물이 젖은 베개 일어나고 시멘트 바닥을 지나서 선착장 앞에서 엄마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밤이 되면 다시 친정할머니집으로 달빛을 따라서 걸어갔다. 깜깜한 달빛이 나를 비출 때 걸어가다 보면 눈물이 멈추고 아픈 날이 멈추기겠지? 엄마가 있는 곳을 알려준다면 다리가 아파도 달빛을 따라서 계속해서 걸어갈 수 있을 텐데.. 낮과 밤은 눈을 뜰 때 엄마를 찾기 위해서 걸어갔다. 그러다가 지치면 마당에서 나뭇가지를 꺾어서 엄마 얼굴 그렸다.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 큰 위안이 되었고... 떠나간 엄마가 마치 내 옆에 있어서 포근하게 안아주는 거 같았다. 일어나서 다시 선착장을 가려고 할 때 누군가 머리채를 끌고 부엌으로 끌고 갔다. 어두운 가운데 삼촌 두 눈이 무섭게 보고 있었다. 나는 이유 없이 왜 맞아야 하는 걸까? 온몸이 멍이 든 것보다 왜 맞아야 하는 거고.. 어른들은 왜 나에게 많은 상처를 주는지 더 마음이 아팠다. 내가 원하는 건.. 엄마의 품이였다. 울고 있는 나를 장롱으로 삼촌은 장롱으로 던졌다. 포근한 이불이 따뜻한 엄마 품처럼 따뜻하다. 잠이 들었을 때 빛이 하나 들어오더니 굳은살이 있는 손이 얼굴은 문지르더니 감싸앉는다. 할머니였다. 새벽일찍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저녁쯤이 할머니께서 돌아오셨다. 할머니는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할아버지는 술을 마시면 밥상을 걷어찼다. 그때 긴장과 불안은 성인이 되어도 쉽게 떨어지지 않았고 출산 후 고통스러웠다. 고통 속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구청에서 하는 부모감정코칭을 수업을 들으러 갔다. 두 번째 수업시간이 16년. 3월 개봉한 [너는 착한 아이 ] 보여주셨다. 여자아이가 엄마가 무서워서 부들부들 떨면서 서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어린 시절 내 모습이 떠올라서 펑펑 울었다. 5분 영상을 보면서 삼촌이 때렸을 때 오버랩이 되면서... 어린 시절 감정이 정리가 되면서 미워했던 삼촌이 용서하는 마음이 생겼다. 영화대사 중 이런 대사가 나온다.
" 내가 아이한테 잘하니까 착하게 크더라."
"그러니까 아이들을 예뻐하면 세상이 평화로워지는 거야"
대사를 듣는 순간.. 내가 어린 시절 삼촌에게 학대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도 학대를 당했는데 삼촌도 어린 시절 학대를 당해서 나에게 대물림을 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도 삼촌도 어린 시절 같은 상처를 있다는 이해 하면서 미움이 용서라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https://tv.naver.com/v/749527
[너는 착한 아이 감독 오미보 출연 코라 켄고, 오노 마치코 개봉 2016. 03. 24.]
왜 두 눈이 검은 눈동자를 보는 게 어려웠는지 이유를 알게 되었다. 아이의 눈동자를 볼 때마다 학대를 당했던 기억이 떠오면서 분노와 미움이 불같이 타올랐다. 내 아이만큼은 대물림을 해서는 안된다는 걸 알고 있지만 마음이 쉽게 움직여주지 않았다.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과거 네 모습을 보지 말고 현재 지금 있는 그대로 현실을 보도록 해바.~~
두 아이가 무슨 일로 싸운 거야.? 그게 이렇게까지 화가 나야 해?
어린 시절 니 과거로 인해서 아이에게 똑같은 감정을 주지 마."
똑같은 감정을 주지 말라는 말에 충격적으로 들렸고 귀가에 울려 퍼졌다. 누구보다 그 감정을 알기에 내 아이만큼 가지 않도록 ... 관련된 책을 읽기 시작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센터를 찾아가서 상담을 받았다. 센터 가서 마음을 말하니 마음이 조금씩 가벼워지면서 변화될 수 있다. 믿음이 자라났다. 센터도 다니고 매일 새벽마다 긴장과 불안을 멀어지기 위해서 108배. 명상하기 시작했다. 108배를 절을 할 때마다 "마음이 편안하고 가볍습니다. " 말하니 2년 정도 꾸준히 하니 정말 말처럼 되었다. 10분 명상시간에 과거 기억이 영화처럼 보일 때 '아 해결하지 못했던 감정에 그때 상황을 살펴보고 감정의 이름표를 붙여주었다. 이름표를 붙여주니 눈물이 흐르면서 치유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