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지인이 웹디자인을 무료로 해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지만. 거절했다. 배운다는 걸 그 당시 사치라고 느껴졌다. 배우지 않아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자신을 설득하면서 타당성을 찾으면서 회피했다. 또한 남들이 따라가는 삶에 쫓아가기 바빠서 깊이 나 자신을 들여다보지 않으면서 살았다.
왜? 나는 도전을 하지 않았을까?
도전을 해서 성공하면 좋지만 그 반대편의 상황이면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사람으로 낙인찍힐까 봐 두려웠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 두렵고 불안했다.타인으로 시선에 묶여서 살아가서 그런지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 한걸음 떼는 용기가 부족했다. 스스로에게 ' 안 되는 아이..' 부정적인 말로 채워져 있었다. 그런 말 들을 바에는 숨어버리고 하지 말아야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움직이는 것보다 차라리 이렇게 숨어 지내는 게 좋다고 그래도 잘 살아가고 있다고 하지만 늘 이불이 무겁고 우울과 불안했다. 이불을 걷어내고 맑은 공기가 새로운 나를 찾아가고 싶지만 그러지 못했다. 변화보다는 현재 상황을 유지하는 게 제일 평화로운 상태라고 믿으며 살아왔다.
마흔이 되어서 생각해 보니 어린 시절 상처가 커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치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 과거 알면 변화가 될까?.. 왜 굳이 고통스러운 과거를 꺼내야 하는데.. "
그렇다 난 회피형 인간이었다.
아이를 낳고 나서 과거의 기억이 썰물처럼 다가왔다. 고통 기억 속에서 도망치려고 애쓰다가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는 벽에 부딪쳤다.
"그래 난 이제 달라졌어. 두 아이의 엄마야.. 기억 올 테면 와바.."
하면서 주먹을 쥐고 마주해 보기로 용기를 냈다. 두 아이엄마가 되고 나서 많이 변화한 된 내 모습에 놀라웠다. 고통의 기억이 내 두 아이에게까지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내 고통의 기억은 나로서 끝내고 정리하고 싶었다. 과거의 기억을 연결통로인 명상을 시작하면서 새벽 내내 소리 내어 목메어서 울었다. 그날 아픔 기억을 생생히 보이면서 뜨거운 눈물이 뺨에 흐르면서 가슴을 주먹을 두드렸다. 그때 감정은 서러움이었다. 한참 동안 울고 나니 이 악물며 살아갔던 내 모습에 왜 그랬는지? 이유를 알게 되고.. 도전이 두려웠던 이유.. 등.. 문제의 원인을 알게 되었다.
새벽마다 명상을 통해서 과거의 나를 만나면서 일 년. 삼 년.. 시간이 갈수록 눈물이 줄어들면서 두려웠던 과거에서 거리두기를 할 수 있었다.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닌 이제 나는 성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다. 예전부터 이해할 수 없었던 행동과 습관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내행동이 똑같이 반복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여져니 말할수 없을 만큼 편안했다.
과거를 인정하고 나니 일상생활에서 나 스스로 선택권을 주게 된다.
내 선택에 믿고 따라가면서 옳은 결정이 아니라도 그 결정을 통해서 또 다른 나를 만나고 배울 수 있다는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과거를 알면 변화가 될까?.. 명상을 통해서 해보니 과거의 내면아이를 만나면서 그때 흐르지 못한 눈물을 함께 울면서 보듬어 줄 수 있었다. 서서히 마음이 변화가 되면서 그토록 어려웠던 도전이 열정엄마로 변화가 되었다. 배움이 있으면 맨 앞자리에서 필기하면서 적극적으로 변화된 내 모습에 놀랍기도 하고 감사하다. 과거의 나와 많이 달라진 점을 뽑는 다면 자신에 대한 믿음이고 나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 힘든 터널을 걸어온 내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런 행복한 선택에 믿고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