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차갑거나 따뜻한 쪽으로 나눠진다. 내 주변은 안타깝게도 차가운 쪽이다. 돈도 되지 않는데 굳이 왜 쓰냐고~ 실직적으로 도움이 되는 걸 하라고.. 걱정, 우려의 목소리다. 이해는 되지만 속상하다. 예전 나도 글 쓰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아서 글쓰기 재미있다고 하면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런 사람이었던 내가 매일 글쓰기를 하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 글쓰기 통해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나에게 대한 믿음이 생겼다.
하나. 더 나아지려고 애쓴다.
종이에 속상한 일, 억울했던 일 쓰다 보면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게 되면서 그 당시 감정이 이해가 되고 타인에 대해서도 이해가 된다. "저 사람 왜 그러지 " 했던 생각이 " 아 그럴 수도 있겠다. " 나로 향해 있던 시선이 타인에게 조금 넓어지고 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또 생기면 더 나아지려고 애쓴다. 그것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제일 어려운 게 마음을 움직이는 건데 글쓰기를 통해서 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 애쓴다.
둘. 더 나아진다.
삶을 피하고 싶은 날들이 마주친다. 실패, 외로움, 우울증 , 건강, 배신 등... 그럴 때마다 글쓰기를 통해서 어둠 마주한다. 우리는 어둠이 있다. 어둠 속에 나를 흔들리지 않게 붙잡아준다. 어둠과 함께 그 안에 밝음을 찾는 법 알아간다. 더 나아진다는 믿음이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