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버티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육아는 참인이라고 할수록 앞에 가로막는 것들이 힘이 부쳤다. 몇 번이나 뜀박질하고 난 후에도 여전히 많은 벽들이 서있었다. 벽들에 앉에서 결국 주저앉아서 울었다.
' 아니 얼마나 더 가야하는 걸까 . 아니 끝이라는 게 있기는 한 걸까'
결혼만 하면 마냥 빛날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였다. 그렇지 않은 날이 마주할 때마다 나의 세상은 무채색이었다. 이런 삶이 지속하다 내가 누구인지조차 잊어버릴 것 같았다. 모든 것은 저마다 색이 있는데. 나만 이방인처럼 느껴졌고 잃어버린 색을 찾고 싶었다. 대단한 삶을 바랐던 것은 아니었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싶은데. 그 평범함이 어려웠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내가 온전한 행복의 주체가 되어 살고 싶은데 이유를 모르겠다.이유를 찾기위해서 책 읽어보고 사람도 만나보고 교회도 가도 답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황금색 들판에 하늘 위로 날아가는 새 한 마리를 눈에 들어왔다. 새 서서히 하늘 높이 날아가는 영상이 마치 나처럼 나도 하늘 높이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 "나를 알아가는 공부 " 문장에 가슴에 도장 찍었다. 불교 다녀본적도 없지만 고민없이 정토회불교대학 입학했다. 법당문을 열고 법륜스님의 법문이 끝난후 10분명상후 흐느끼면서 울었다. 지금의 내가 과거 스쳐 지나간 사람. 환경. 등 인해서 현재 내가 되었다. 힘겹게 살아내던 시절의 나를 발견하지 못하고 채질 했다. 단 한 번도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알앗다. 자신에게 미안해서 흐느끼면서 울었다. 그날부터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