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치유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사렌즈 Aug 17. 2023

엄마라서 참 좋다!

아이들에게 사랑 배우다.

투명한 문이 열리더니  다른 세계로 들어왔다. 섬세한 안테나를 올리면서 레이더 망을 좁혀간다.

두 사람이 잡혔고 카메라를 가까이 다가간다. 70대 여자 볼은 홀쭉하고 머리길이 1센티도 되지 않는다. 그녀는 병원침대 몸은 움직이지 않지만 눈은 한 곳을 응시한다. 볼을 비비는 50대 여자의 모습 조용히 지켜본다. 서로의 볼 비비는 모습에 낯설면서 나에게 없는 행동이다. 두 사람의 몸짓에 끈끈한 사랑이 느껴진다.


카메라가 돌아가면서 눈물 흐리는 미래 내 모습이 보인다. 아프고 난후 지난 가버린 시간에 후회의 눈물이었다. 왜 이렇게 사랑의 표현하는 게 어려울까? 아이를 낳고 나서 엄마가 되고 나서 알게 되었다. 아이들은 엄마라는 이유로 무한한 사랑을 준다.


 " 아. 이런 게 사랑이구나.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

처음으로 느껴본 감정이다.


4살 아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노랑가방에 지퍼 열고 두 손을 넣고 더듬거리면서 찾는다. 찾은 종이를 가슴에 품고 엄마에게  내민다.


" 엄마가 보고 싶어서 그렸어요. "

왕관을 쓴 공주와 커다란 하트가 그려져 있다.


 " 안아주세요."


" 엄마 힘내라고 편지 써줘야겠다. "


설거지를 하면서 지쳐있는 엄마를 위로하고 싶었던 것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편지 쓴다. 그 모습을 엄마는 지켜보면서 어린 시절 외롭던 사랑이.. 채워진다. 엄마가 되어서 아이들이로부터 사랑을 배울수 있어서 참좋다.




매거진의 이전글 잃어버린 색을 찾아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