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내 이름 불러보는데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눈물이 났다. 눈물이 난 이유는 있그대로 내 자신을 바라보지 않아서 미안했다. 항상 잘난 내가 되길 바랬고 , 부족한 부분은 채질 해 미안했다. 엄마가 되고 축 쳐진 몸매, 맨얼굴, 어느 순간 입가에 주름이 많아지고.. 거울 앞에 서는 게 머뭇거렸다. 가족들 위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나를 챙기는 건 뒷전으로 미루었다. 그러다 보니 화장 안 하는 얼굴이 익숙해지고 편안한 옷이 자연스러워졌다.
강연을 듣고 나서 뒷전에 서있던 나를 앞에 세웠다. 가족들 위한 시간보다 나를 위한 시간을 먼저. 내가 좋은 하는 걸. 24시간 중 한 가지로 하기로. 나와 약속했다. 강연이 끝나고 나서 거울 앞에서 수북해진 눈썹 다듬었고 눈썹을 그렸다. 눈썹 그리니 로션. 선크림, 비비크림을 발랐다. 작은 변화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