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걸어가는데 오전에 보던 새끼고양이가 보인다. 10시쯤 아이들 돌봄 데려다주는데 차도로를 건너가는데 신경이 쓰였다. 또 차도로를 건너고 있었다. 시선이 뗄 수가 없어서 지켜보는데 하얀 자동차가 바퀴로 고양이 밟고 지나갔다. 새끼고양이는 팔과 다리를 몸부림치다가 움직임이 없어졌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스럽고 믿어지지 않았다.
목사님께서 119에 전화해서 상황을 말했다.
나 : "마음이 아프네요. 오전에도 지나갈 때도 걱정이 되었는데.. 안타까워요."
목사님 " 네 마음이 아프네요 "
고양이 모습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친정아버지 모습이 떠올라서 아팠다. '아빠도 돌아가셨을 때 주변에서 사람들이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겠구나.'
죽음은 우리와 세상, 우리와 시간 사이에 연결을 끊어 놓는다. 오전까지만해도 고양이는 우리세상 연결이 되었는데 방금 연결고리가 끊어졌다. 하지만 상황을 받아들이가 어렵다. 할 수 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려차도로 가던 고양이 길을 막고 동물보호소에 전화했으면 좋았을 텐데.. 마음이 복잡했다.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아파트 단지에 고양이들이 많이 있다. 차도로를 고양이가 지나갈 때마다 걱정이 되었다. 안타까운 상황 본 후 어떻게 하면 고양이를 도와줄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 새끼 고양이가 아파하지 않고 좋은 곳으로 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