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금요일 오후 4시]
현관문을 나왔다. 아파트 복도실 걸어가다가 발걸음 멈춘다. 우리 집 건너편 있는 집 벨 누르고 기다린다. 인터폰 음악소리가 끝나고 7살 아들 친구 목소리, 여자동생 목소리가 들린다. 3분 후 현관문이 열렸다. 7살 아들 친구와 할머니, 엄마, 3살 여동생 보인다. 복도 기다리고 있던 아들은 친구 보더니 어깨가 들썩들썩 춤춘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나서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와서 집 앞 1분 거리 놀이터 도착했다. 놀이터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 그네 있는 쪽으로 뛰어갔다.
나 ,친구 엄마와 할머니 벤츠에 앉았다.
친구 엄마의 얼굴 바라보면서
" 오늘 회사 출근 안 하셨네요?" 말했다.
코로나 예방접종으로 회사를 가지 않았다고 한다.
내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정적이 흐르는 시간을 견뎌야 하나?... 문뜩 머릿속에서 개미가 생각이 났다. 요즘 고민거리 개미 주제를 말했다.
나: "저희 집만 개미가 많은가 바요. 청소를 안 해서 그런가?"
옆집 엄마: "정말요. 저희 집도 개미가 엄청 많아요. 저도 청소를 안 해서 우리 집에 많은가 생각했어요?"
나:"그게 아니었군요.... 원래 우리 아파트 개미가 많은 아파트군요.. 몰랐어요."
옆집 엄마: "저도 개미를 없애려고 별 애 별짓을 다해봤어요. 개미를 없애려고 계피도 하고 약도 뿌려고... "
나: "저도요... 개미. 소금. 치약.. 너무 안되어서 개미에게 협박도 했어요..."
옆집 엄마 : "개미는 여름에 많고.. 겨울에는 없어지더라군 요.."
같은 고민으로 하고 있다는 게 반갑고 기뻤다. 개미 대화 오고 가는 순간 따뜻한 태양 하늘 감싸 않는 듯한 느낌이었다. 대화하기 전에 우리 집만 개미가 많다고 생각했다. 남편은 청소를 안 해서 개미가 많다고 정리 정돈이 안되어서 많다고 여러 번 말했었다. 그 말 들을 때마다 정리와 청소했는데 남편이 말할 때 억울했다. 그동안 누명을 벗어던지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었다.
우리 아파트 원래 개미가 많다.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있으면 한 줄로 길어가는 개미 보고 있으면 내가 잘못한 건 아닌데 죄책감이 밀려왔다. 이제 죄책감이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그 자체만으로 좋았다.
남편이 그냥 스쳐 지나는 말처럼 말할 수 있었는데 생각과 감정 나는 이런 사람이야. 정리 정돈 못하는 사람이야. 단정 짓고 내 스스로 힘들게 만들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게 이런 데에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혼자서 생각해서 해결할 수 있지만 1인칭 시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제대로 볼 수 없다.
내 잘못이 아닌데 죄책감 느끼며 괴로워했는지 모르겠다. 옆집 엄마와 대화를 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우리 집에 개미가 많다. 밥먹다가 식탁 위에 기어가는 개미에게 협박도 해보고 소금 뿌려보고 다해보았다. 그런 말 사람들에게 말하면 바퀴벌레가 없다고 위로를 해주었지만 ,위로가 되지 않았다 .그것보다 개미로 인해서 나만 이렇게 힘든 게 아니라는게 위로가 되었다 .
대화를 하고나서 개미로 인해서 힘들지만 개미와 함께 어울려서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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