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콘테스트 이메일 눈에 들어온다. 1등 상금 100만 원이다. 사진 주제는 아이와 함께한 행복한 순간 2장 제출하면 된다. 눈썹 미간 찌릿 지나가면서 2장 사진이 떠오른다.
첫 번째사진 인천대공원에서 있었던 일이다 .둘째 아들이 4살때 물 마시다가 바지에 젖어버렸다. 하늘색 팬티를 입고 젖은 갈색 바지를 입에 물고 해맑게 웃으면 나에게 달려오는 모습이었다.
두 번째 사진은 4년 전에 성산일출봉에 가족여행을 갔을 때였다. 성산일출봉 올라가던 중 쉼터에 쉬다가 물을 마셨다. 남편이 물을 마시다가 둘째 얼굴에 물이 튀었다. 둘째 아들 얼굴 닦아주려는 순간 두 눈을 꼭 감았다. 행복한 순간 놓치면 안 돼 바로 이 시간 사진을 찍어야 해! 사진을 찍었다.
행복한 순간 사진 떠오르면서 햇살이 맑은 구름 , 더운 날 시켜주는 솔솔부는 바람 , 등 떠오른다. 바쁘게 지내다 보면 소중한 순간 잊고 살아가는데 사진 콘테스트 준비하면서 행복한 순간 시간을 떠오를 수 있어서 감사하다.
둘째 아들에게 허락을 받아야 해서 말했다. 그 말 듣고 나서 7살이 된 아들은 얼굴이 붉어지더니 닭똥 같은 눈물 흘린다.
"엄마 사진 올리지 마세요 "
팬티만 입은 사진을 다른 사람들이 다 보는데 왜 올리냐고. 콧물과 눈물범벅이 되면서 말했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
"엄마 안 올릴 거죠? "
"응 " 대답하면서 미소 지었다.
"지금 안 올린다고 하지만 올리거잖아요"대성통곡하면서 운다.
"ㅋㅋㅋㅋ 틀켰다" 웃었다.
"사진 올리면 나쁜 아저씨가 내 사진을 보고 잡으러 오면 어떻게 해요 "예상치 못한 대답이었다.
아이의 입장에서 팬티 입은 사진이 부끄러울 수 있겠다. 생각이 들지만 백만 원 상금을 받고 싶었다.
사진은 공무원 아저씨만 본다고 설득했다. 아들이 걱정하는 부분, 설득시켜서 겨우겨우 사진콘테스 사진을 제출하기로 했다.
"엄마 상금 받으면 백만 원 제 거죠?"
자기 팬티를 입고 찍었으니깐 자기 몫이라는 거다. 엄마가 상금을 받고 싶으면 자기처럼 팬티를 입고 뛰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으라고 했다.
소리 내어서 배를 잡고 웃었다.
이메일 읽기 전 먹구름이 마음에 끼어있었다. 육아 귀찮고 머릿속에 힘들다 단어 채워져서 도망치고 싶었다. 우연히 발견한 이메일 하나로 마음이 달라졌다. 행복이라는 단어 보고 나서 먹구름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다. 행복했던 사진을 보고 그때 느낌 감정 등 모든 것이 떠오르니 미소가 지어졌다. 아까 내가 우울했던 사람이 맞나?? 당황스러운 정도이다.
"세상 모든 일 마음먹기에 달렸다. "
© AbsolutVision, 출처 Pixabay
힘들다. 행복이라는 단어 바꾸니 현재 감정이 180도 달라졌다. 육아를 하다 보니 알 수 없는 감정 뭉치들이 다가온다. 다가올 때 괴롭고 힘들다. 아무래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나서 그런 듯하다. 상황 달라지게 할수 있는건 바라보는 시선이다 .시선의 선택 따라서 지옥과 천국이 걸어간다.
행복이라는 시선의 초점은 행복으로 관련된 모든 것들 찾기 시작한다. 스쳐 지나가는 모든 것이 행복한 풍경 펼쳐진다. 세상은 모든 일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육아를 하면서 어떤 말인지 조금씩에 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