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직장 최고의 직장은 아니다..

by 감사렌즈


9시 30분 교육실 문 열리고 강사님이 들어오셨다.

목요일 교육일정은 2시쯤 기존 상담원 옆에서 자리 동석 예정이었다. 동석하지 말고 혼자서 콜 받으라고 한다.

일정이 바뀌니 뽀쪽 뽀쪽 가시가 올라온다.

‘연습 안 하고 실전 바로하는 건가?’하면서 눈썹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나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자리 동석해야 하는데..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고객과 통화하면서 멘붕을 오지 않기 위해서 스크립터 책장 넘기면서 읽고 또 읽는다. 손이 떨리고 심장은 쿵쾅쿵쾅 날뛴다.


점심식사 후

5명 여자 동기들은 교육실 빠져나와서 회색 철로 된 파티션 곳으로 간다. 강사님이 손짓하며 의자에 앉으라고 했다.

난 회색 의자 앉아서 검은색 본체의 전원 버튼 누른다. 모니터 불이 켜지고 업무 프로그램 아이디와 비번이 생각나지 않는다. 교육실에 잽싸게 달려가서 교육책 들고 와서 앉는다.

155센티 갈색 코드 입고 검은색 머리 하나로 묶은 여자 관리자는


“그냥 가볍게 생각하세요. 언니들 빨리 콜 받아바.

대충 준비 빨리 하고 고객들과 통화해보세요.”


난 속으로 치 그러다가 콜 받다가 실수하면 뭐라고 할 거면서 ~ 아무 준비 없이 무작정 하라니. 나는 관리자 말하던지 안 하던지 상품 자세히 보고 콜 받을 거야 ~상품 기술서 보고 있었다.


모니터 글이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머릿속은 하얗다. 사과 대추 주문을 받으면서 고객이 어떤 질문할지 모른다.


전활 받고 있는 동기 지켜보면서 내 심장이 쿵쾅쿵쾅 흔들린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고객과 통화를 하는 내내 죄송합니다. 여러 번 말하다가 통화 종료가 되었다.


실전 통해서 두 가지 알게 되었다.

첫 번째는 피나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고객들은 어떤 질문을 할지 모른다. 질문을 답을 찾고 해결하는 기존 선배님들이 대단해 보였다. 선배님들은 하루에 100 콜 넘는 전화받고 친절하게 목소리로 상담을 한다. 옆에서 지켜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면서 내가 이일을 과연 할 수 있을까?


두 번째. 내가 주체가 되어 살아가야 한다.

기존과 관리자들은 바쁘다. 신입 친절하게 돌볼 시간이 없다. 모르는 게 있으면 멘붕인 상태로 있으면 안 되고 책을 찾아보거나 네이버 찾던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답을 찾아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면 안 되고 나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야 살아가야 한다는 걸 배웠다.

강사님이나 다른 사람을 의지하고 하면 내가 더 어려워지고 일 적응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두렵고 겁나서 의지하고 싶다.

10일 정도 이론 공부를 했지만 고객과 콜 받으면서 머릿속이 하얗다.

고객과 통화하고 나서 부족한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알아간다.

경험은 어떤 공부보다 더 빠르게 습득된다는 걸 배웠다.


긴장되는 콜 시간이 지나고 3시쯤 교육실로 들어갔다. 동기들과 멈춰지지 않은 떨림 이야기 나누었다.

4시쯤 강사님이 오셔서 두 분씩 상담한다고 말한다.


두 분의 언니가 먼저 상담하러 갔다.

30분쯤 지나고 문이 열리고 언니들은 자리에 오셔서 가방과 챙기셨다.

갑자기 예고 없는 이별이었다. 우리 어떤 말해야 할지 몰랐다.

떠나는 언니 한 명이 나에게 손가락 펼치면서 인사했다. 언니에게 나도 인사했다.


나보다 2살 많은 언니랑 상담실 있는 사무실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차가운 바람이 느껴졌다.

차가운 바람과 딱딱한 굳어버린 세상의 심장과 마주 앉아 있는 듯했다.

두 분의 강사님도 나처럼 감정 힘들다는 게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 이별 흔적 있는지 나처럼 힘들어 보지 않았다. 아니면 감추고 있는지도 모른다. 두 분 언니 이끌고 가려고 했지만 어려울 거 같아서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고 하셨다.


내일 오셔서 근로계약서를 쓰지만, ojt 자리 동석 이후 2주 후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나도 2주 후에 회사에 다닐 수 있을지 자리가 없어질지는 모른다. 강사님께서 모든 분들이 도와주고 노력할 테니깐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지만 걱정이 된다.


일은 냉정하다. 모든 사람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함께 지냈던 동기 언니들과 갑작스럽 이별은 싫다. 마음 정리 하지만 쉽지 않다. 그러면서 난 일이 사랑받기 위해서 노력하기로 한다. 언니들 떠난 건 아쉽지만 집에 있는 남편 , 아이들 얼굴이 떠올랐다.


사람은 자기중심적이라는 걸 깨닫는다.

이별 감정이 마르기도 전에 내 밥그릇 지키기 위해서 노력한다. 당장 그만둘 수도 없다. 경제적으로 자유가 있어야 내가 하고 싶은 꿈에 다가갈 수 있다.

2시 30분 퇴근 후 글쓰기를 하고 싶다. 또한 10살 7살 아이들 돌볼 수 있다.


2주 후에 결과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내 삶의 묵묵히 최선의 다해 본다. 결과보다 정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한다.

퇴근 후 감정정리 되지 않았다 .


한 언니 말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지금 직장 최고의 직장은 아니다.”

좋은 장소에서 언니들과 웃으면서 만나면 된다.

한 언니는 그림 그리는 멋진 분이다.

상담원 하시기엔 실력이 아깝다 .

그림 보면 엄지척 올라온다 .

상담원 일하는 것보다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곳이 더 좋을 수도 있다. 난 늘 언니들 응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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