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당일치기는 참 힘들구나
레고랜드 Pre-open 다녀왔다!
당일치기 춘천행은 진짜 좀 힘든 거 같다. 이번 주 처음으로 코로나 제한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강원도로 가는 차도 엄청나게 많아졌고(사실 뭉그적 거리다가 늦게 출발한 게 문제였지만) 내가 운전하는 것을 워낙 싫어하는 것도 하나의 문제였을 것이다(그래도 꾸역꾸역 가긴 했다) 춘천대교를 건너서 '하중도'라는 섬에 레고랜드가 떡하니 만들어졌다. 일단 첫인상은 완전히 완성된 것이 아니니 좀 휑한 곳도 있지만 합격!
일단 Pre-open임에도 상당히 사람이 많았다.
지금도 이 정도인데 5/5에 개장을 하면 사람은 얼마나 더 많을까?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이 있다. 여기도 에버랜드와 마찬가지로 음식물 반입은 안되게 되어 있다(들어가면 많은데 ㅋㅋㅋ) 역시나 동일한 수법. 그럴 줄 알고 아예 준비도 안 해갔다. 이 얼마나 천재적인가? (사실 전혀 준비를 안 했으니 당연하다)
놀이기구가 꽤 많다. 놀이기구의 순수 개수로만 보면 에버랜드나 롯데월드 못지않다.
다만 막 엄청난 어트렉션이 있다기보다는 저 연령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가 많다고 할까?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예전에 일본의 디즈니랜드에 한 번 간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많은 어트렉션이 난이도가 나와 있는 책자가 있었다. 그런데 난이도 A와 F의 차이점을 전혀 못 느낄 정도로 난이도가 굉장히 낮았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일본 사람들은 그런 거 안 좋아하나?) 이곳도 약간 그런 느낌이다. 열차도 하나 있어서 타 봤는데 그냥 조금 빠른 수준? 정도로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 익스트림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곳일 수도 있다.
그리고 들어오는 입구에 호텔이 지어져 있다.
알록달록 역시 레고답다. 한 번 찾아보니 1박에 거의 40만 원 가까이하는데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2일 논다고 가정했을 때는 한 번 Try 해 볼 만하다. 내가 갔을 때는 아예 오픈조차 되어 있지 않아서 내부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웬만큼 퀄리티가 갖춰져 있다는 가정 하에 생각해 보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주변에 어딜 가도 고급 호텔 계열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여기서 바로 놀러 갈 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
놀이 기구는 많이 타 보았다.
개인사 겠지만 우리는 패스트 트랙을 활용할 수 있기에(이유는 자유에 맡긴다) 8개의 어트렉션을 탔는데 아마도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오전 10시에 시작한다고 가정했을 때 밥 안 먹고 5~6개 타면 정말 많이 탄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런데 패스트 트랙 사용이 가능한 사람들은 굉장한 이득이긴 하다. 롯데월드가 보호자까지 2명, 에버랜드가 본인만 가능한데 이곳은 4명까지 가능하다. 가족 중 사용 가능한 사람이 있다면 적극 활용해 봄직하다(사실 안 사용하는 상황이 오는 게 더 좋다. 괜히 슬프네)
추가로 더 팁을 드리자면...
물 젖는 게 싫다면 진심 우비를 사던지, 하나 가져가던지 하면 좋다. 물벼락 맞는 어트렉션이 굉장히 많다. 개인적으로 정말 즐겁게 즐겼던 어트렉션이 배 타고 다니면서 바깥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을 쏘는 것이 있는데 밖에 있는 사람도 안에 있는 사람도 진심 온 힘을 다해서 물을 쏜다(물을 쏘기 위해서는 레버를 겁나게 돌려야 한다) 지나가다가 갑자기 맞아도 욕 안 하고 웃을 수 있는 곳은 아마 여기뿐 아닌가 생각이 된다. 그만큼 진짜 동심 속에서 신나게 즐겼던 것 같다.
가격은 진심 헉이지만(현재는 딱히 뭐 할인도 없는 거 같아서...)
아이 있는 집은 꼭 한 번 가보라고 추천을 해 주고 싶다. 레고 모르는 애들 한국에서 본 적이 없기도 하지만 정말 동심의 세계로 쭉 들어가서 생활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기도 하다. 이렇게 한 번 물 쏘고 오니 스트레스가 다 풀리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