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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91) 5월은 가정의 달

이러다 파산하겠다


https://www.instagram.com/boseok_i/   수정님꺼 쓰윽했어요...ㅋ


5월이 왔다.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월이다. 물론 날씨도 좋고 놀러 가기 참 좋은 날이지만 솔직히 뭔 날이 이렇게 많은지 항상 돈이 수두룩하게 깨지는 날이기도 하다. 그나마 작년 재작년에는 코로나 덕(?)에 어디를 가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진심 어딜 가야 하기도 하고(불과 얼마 전에 레고랜드 다녀왔는데!) 어버이날도 있어서 부모님, 그리고 장인 장모님께도 뭔가를 하던지, 드리던지 해야 한다. 이런 의무감 솔직히 좀 별로다. 난 개인적으로는 생일 챙기는 것도 어지간히 귀찮아하는데 5월만 되면 왜 다들 난리인지...


대한민국 땅에서 또 남은 하는데 나는 안 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보통 이런 이야기는 자녀들 교육을 할 때 하는 내용인데 윗집도 아랫집도 옆집도 하는데 우리 집만 안 한다? 이게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과거에는 어디 지방으로 내려가서 살아볼까도 생각을 했었는데 그것도 너무 불편하고 뭔가 먹고살 것이 없어서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어쨌든 이런저런 핑곗거리지만 가정의 달 기념으로 뭔가 해야 하는 것은 거의 의무에 가깝다.


때마침 영화도 한다.

'배드 가이즈' 뭐, 만화니까 뭔진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보자고 한다. 네네, 가서 봐야죠 아드님들. 제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주말에 보려고 예약을 해야 한다. 이미 어린이날은 뭔가 일정이 꽉 차있다. 그 일정이 아이들이 원하는 일정이 아닌 게 문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시간을 때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까? 그래도 차곡차곡 계획을 세워서 넣고 있다.


양가 순회도 한 번 해야 한다.

집에서 다 초대를 해도 되지만... 그렇게 하면 밥값도 깨지고+돈도 드리고 이렇게 하면 너무 타격이 크다. 그냥 힘들어도 가자, 가~!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아이들이 양가 가는 것에 대해서 그리 싫어하는 눈치가 아니다(오히려 좋아하는 편이다. 가서 막 놀고 그러니까) 적어도 밥값은 굳을 수 있으니 말이다(너무 정 없어 보이나? 사실 그만큼 5월에는 타격이 크다. 5월에 보너스 주는 회사는 없지 않은가?ㅠㅠ)


그나마 위안인 것은 요즘은 스승의 날 행사나 촌지(?) 등은 필요 없다는 거?

애초에 학교를 가지 않는 곳도 있고 굳이 서로 민망하니 가지고 오라는 말도 없으니 참 이득이기도 하다. 서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좋아? 서로 뭐 선물 교환이나 돈 주고받는 문화가 좀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만 그런 거 아니냐고? 솔직히 이야기해봐요~ 여러분도 다 이러길 바라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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