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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풍 May 24. 2020

21세기 사회 모습

사회

(디지털 기기의 문제점)

스마트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이메일 등 인터넷 플랫폼과 기타 첨단 기술은 인간을 돕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대 정보화 시대의 어두운 면의 하나는 인간이 점점 디지털기기에 예속되는 현상이다. 알렉스 솔크에버와 비벡 와드와는 <당신의 행복은 해킹당했다>에서 현대인의 디지털기기 중독 현상에 대해 지적하고, 현명하게 기술을 지배할 것을 권한다. 두 사람은 현재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사람이 이해하지도 못하고 아직 연구해보지 못하는 방식으로 우리의 뇌가 재형성되고 있다고 본다. 해커를 통한 정치개입, 필터 버블을 통한 정보 왜곡, 생체리듬의 깨짐과 수면 부족, 운전 중 교통사고 위험, 이메일과 문자 확인 강박감, 사생활 침해, 광고 홍수, 공감 능력 상실과 대면접촉 감소 등이 디지털 시대의 큰 문제들로 파악한다. 이처럼 인터넷 플랫폼의 장래가 밝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등 인터넷 기기를 만든 사람들은 자신들의 자녀들을 테크놀로지 기기 사용금지 학교에 보내고, 집에서는 사용 시간을 제한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사람들의 스마트폰이나 디지털기기 사용 시간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명절에 가족이 모여도 모두 각자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흔한 현상이 되었다. 일부 종교계에서는 스마트폰 등 사용 시간을 제한하자는 취지에서 디지털 금식 운동을 벌이기도 한다.      


(밀레니얼 세대)

1981~1996년 출생하였고 IT 혁명기에 태어난 세대이자 21세기의 주인공들인 밀레니얼 세대의 역할 인식과 교육이 중요하다. 홍춘욱과 박종훈은 <밀레니얼 이코노미>에서 소비, 생산, 투자, 고용의 주축이 되는 밀레니얼 경제가 도래하고 있고, 청년들이 경제주체로 바로 설 수 있도록, 기성세대들이 그동안 누려온 부와 기회를 제대로 승계해 줄 수 있는 경제체제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은 정보력이 높고, 공정함과 혁신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크고, 높은 이직률과 퇴사율 등이다. 문제는 현재의 경제구조가 이들의 변화된 요구를 아직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정년 연장, 외국인 노동자나 노년층의 제조업 취업 증가, 60세 정년과 65세 연금 수령 시기 불일치 등이 58년 전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에게 계속 일자리를 유지하게 만들고, 대신 밀레니얼 세대의 경제 주축 시기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두 사람의 지적은 정확하다. 홍춘욱과 박종훈의 생각은 조앤 윌리엄스가 <백인 노동자 계급>에서 분석한 미국 사회의 백인 노동자 계급의 현실과 비슷한 상황이다. 조앤 윌리엄스는 “이들은 열심히 일했지만 아메리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좌절한 사람들이다. 세계화와 산업구조의 변화로 인해 열심히 일해도 부모 세대보다 잘 살 확률이 50%에도 미치지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클린 식품)

한편, 21세기에는 생명공학을 이용해서 식품 분야에도 혁명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동물보호 운동가인 폴 샤피로는 <클린미트-동물 모두를 구할 대담한 식량 혁명>에서 실험실 공장에서 배양하는 미래 식량의 비전을 제시한다. 2035년쯤에는 소고기의 95%가 사라지고, 기존의 동물 사육과 도살 방법을 대신해서 실험실 배양 고기(세포 농업)인 새로운 클린 미트가 일반화될 것임을 전망한다. 처칠은 1931년에 <50년 뒤의 세계>라는 글에서 "우리는 가슴이나 날개를 먹기 위해 닭을 통째로 키우는 모순에서 벗어나, 적절한 배양액 내에서 부위별로 닭을 키우게 될 것이다"라고 미래 사회를 예측했다. 2013년에 세계 최초로 소의 줄기세포 배양을 통한 햄버거용 패티가 런던에서 소개되었다. 2015년 미국 업체인 멤피스미트는 세계 최초로 배양 미트볼을 생산해냈다. 앞으로 클린미트의 생산 가격을 시장 수준에 맞도록 낮추는 문제, 소비자들이 이를 기꺼이 구매할지 반응과 정부 규제 통과 문제가 남아있다. 실험실 고기를 먹는다는 것이 차라리 생명체로 잘 키운 다음 빨리 죽이는 것보다 과연 윤리적인가라는 철학적인 문제가 있고, 현재는 찬반양론이 있다. 또한, 지난 세기와 비교할 때, 인간의 육식 소비가 많아졌다. 새로운 고기 생산방식도 필요하지만, 인간의 건강에 해를 끼치는 육류 소비 자체를 줄이는 식문화 개발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 최근에는 생선들을 실험실 공장에서 배양하는 배양 생선 산업도 태동하고 있다.  


(1차원적 인간)

21세기의 과학 기술 발달로 인해 또 다른 우려는 소수에 의한 정보 기술 독점과 대중의 통제 가능성이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의 세계에 대한 전망에서 유발 하라리는 이 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헤르베르트 마르쿠제는 <1차원적 인간>에서 현대 선진 산업사회를 1차원적인 사회, 그리고 이 사회의 구성원인 사람들을 1차원적인 인간으로 규정하였다. 1차원적 인간이란 다양한 사고 기능이 마비된 체제 순응적인 인간을 의미한다. 1차원적 인간은 결국 새로운 형태의 노예로 전락하고 있다고 여긴다. 마르쿠제에 따르면, 현대의 과학 기술 지배 사회가 상품 생산, 소비문화, 생산체제, 네트워크, 언론, 광고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인 억압을 탄생시켰다. 이러한 억압체제는 인간이 오랜 세월 발전시켜 온 비판 정신을 무력화시킨다. 현대 선진 산업사회의 이데올로기는 과거처럼 선전이나 학습으로 주입되는 것이 아니고, 전체 산업의 생산과 소비과정인 대량생산, 대량수송, 의식주의 상품화, 오락산업, 정보산업 등에 녹아들어 있다는 시각은 매우 정확한 분석이다. 또한, 현대 사회는 고도로 발전한 과학 기술을 활용해서 사회 전체의 시스템에 퍼져 있는 편안함의 유혹 등 순응적 방식을 사용한다. 언론, 광고 등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사람들 생각과 행동의 표준화와 획일화를 진행한다. 


<1차원적 인간>은 지금부터 55년 전에 출간되었다. 그보다 앞서 출간된 조지 오웰의 <1984년, 1949년 출판>과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1932년 출판>와 함께 오늘날 현대 선진 산업사회의 미래를 예언자처럼 정확히 예측하는 점이 놀랍다. 세 사람 모두 첨단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에서 빅브러더들에 의한 대중조작, 감시 및 통제, 개인의 사고능력 마비 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이들의 전망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더욱 강렬한 경고의 메시지로 다가온다. 한편, 현대 문명에 대한 비평가인 알랭 드 보통은 <지위 불안>에서 "중세의 노예들은 현대인들과 비교해 육체적인 일을 더 많이 했을지라도, 정신적으로는 훨씬 안정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는 현대인들이 획일주의 환경에서 명품이 되지 못하면, 우울증이라는 새로운 병을 얻게 된다고 본다. 그의 생각이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 불안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이해한다. 그러나 알랭 드 보통의 분석대로 가난하고, 권리가 없고 일만 하며 30세에 사망한 중세의 노예들이 실제로 현대인들보다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행복했을지는 알 수 없다. 전쟁, 노예 생활, 빈곤 등 매우 힘든 삶을 살아, 정신적으로도 힘들었을 수도 있다. 이런 막연하고 단순한 비교보다는 현대인들이 경험하고 있는 비인간적인 환경과 조건을 개선해서 정신적으로 더욱 안정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레이밍)

현대 사회에서는 대중의 여론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이 동원된다. 특히 복잡한 문제를 단순한 틀에 맞추어 프레이밍 하는 기술이 자주 사용된다. 모스 트버스키와 대니얼 카너먼이 제시한 프레이밍 효과는 어떤 사실을 전달할 때, 어떤 틀 안에 넣느냐에 따라 전달받은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이론이다. 최인철은 <프레임-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에서 프레이밍 효과를 활용하여 개인 차원에서 생각하는 틀을 긍정적으로 바꾸라고 한다. 프레임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며, 인생을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싶다면 프레임을 리프레임 하라고 말한다. 그는 사람들이 상호 영향을 주는 상황 프레임을 설명하면서, "우리는 자신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타인의 힘에 대해서는 민감하지만, 타인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나의 힘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둔감하다. 타인에게는 내가 상황이다"라는 점을 지적한다. 사람들이 자기 편향적 판단에 놓여 있고, 그런 약점을 이용한 프레이밍 효과가 정치와 상업적 광고에 만연한 것이 사실이다. 사람들을 동조적이고 순응적으로 유도한다. 21세기에는 안면인식 기술, 셀 수 없는 CCTV와 위치추적, 모바일 여론조사 등을 통해 이러한 프레임 조작기술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다. 따라서 개인들이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스스로 프레이밍에 노출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또한, 급속한 SNS의 발달이 모든 나라에서 프레이밍 효과가 부정적으로 사용되는 환경으로 악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IT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터넷 악성 댓글 등 악성 프레이밍 효과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인간의 감성과 지성 소통에 사용되어야 할 훌륭한 기술이 인간의 순응화에 사용된다면, 인류의 자각과 지속적인 발전에 장애가 될 수 있다.      


(가짜 뉴스)

개인적 차원에서 볼 때,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올바른 정보를 선별해서 판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서를 통해 지혜로운 사람들이 지닌 사유하는 습관과 올바른 판단력을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대인에게는 문제의 복합성이 훨씬 커졌지만, 과거 조상들이 누려보지 못한 정보의 개방성이라는 큰 장점이 있다. 따라서 환경문제, 빈곤퇴치, 전쟁 예방, 양극화 현상, 인권신장 등 인류 공통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주어진 막대한 정보와 전 세계로 순간적 연결 수단을 공정하고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우리 세대가 과거 조상들보다는 그리고 어제보다는 한 걸음 더 발전해 나가는 것이 인류의 진보이다. 21세기 현대 사회의 또 다른 중요한 현상은 전 세계에서 가짜 뉴스가 늘어나고, 사람들의 건전한 판단력을 흐리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전문가들이 대중매체에 등장해서 몸에 좋다는 식품이나 영양제 홍보 프로그램이 많고, 과학이 진실을 주장하기 위해 자주 인용된다. 과거에도 가짜 뉴스는 있었다. 다만 오늘날은 소셜미디어와 발달과 각종 이익집단들의 선전 기술이 결합하여 가짜 뉴스가 더욱 확산하고,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믿는 성향이 커지고 있다. 편향적 보도와 부풀린 내용이 문제이다. 사람들이 심지어 가짜 뉴스라는 것을 알아도 공유하기도 한다. 오늘날은 한 국가의 정치 사회에 다른 국가들이 인터넷의 가짜 뉴스를 통해 침범할 수 있게 되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수들인 케일린 오코너와 제임스 웨더럴은 <페이크, 가짜 뉴스의 시대-잘못된 믿음은 어떻게 퍼져 나가는가>에서 과연 민주주의가 가짜 뉴스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의 문제를 제기한다. 정치적 선전이나 상업적 광고 모두 사람들의 신념에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가 있고, 인터넷은 우리가 접하는 정보를 제한함으로써 반대 의견을 마주할 기회 자체를 필터링한다고 분석한다. “신념의 기반을 이루는 절대적 진실 파악의 불가능성이 진실의 상대성을 가능하게 만들고, 이를 이용하게 만든다”라는 분석은 오늘날 페이크 뉴스가 생산, 유통될 수 있는 근거를 설명해 준다. 또한 언론에 적용되는 공정성 기준 때문에 모든 이슈에 대해 양 쪽의 의견을 동일 비율로 공유하면, 상대적으로 진짜 결과가 희석된다는 점도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해 주고 있다. 어떻게 하면, 진실의 상대성을 극복해서 사람들에게 올바른 내용을 전하느냐는 언론의 책임이기도 하지만, 각 개인들도 페이크 뉴스에 흔들리지 않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페이크 뉴스와 함께 인포데믹이란 신조어가 등장했다. 인포데믹이란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pidemic)의 합성어로 잘못된 정보가 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는 현상을 말한다. 인포데믹은 가짜 뉴스가 퍼져 나가는 현상을 세균의 확산에 비유한 신조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개 구충제로 코로나 19를 치료할 수 있다는 뉴스가 순식간에 번진 경우를 말한다.      


(1인 가족 시대)

현대 사회는 대가족제도와 핵가족 시대를 지나서 1인 가족 증가 시대로 진입 중이다. 인류가 장기간 전통적으로 가족 위주의 공동체 속에서 결혼을 통해 문명을 유지해왔음을 고려할 때, 최근 독신과 1인 가구의 증가 현상은 향후 인류의 발전과 지속성 유지와도 직결된 중요한 문제이다. 세계적인 1인 가구 증가 현상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저출산과 노인 인구 증가 등에 대한 근본적이고 올바른 해법을 찾을 수 없다. 2019년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수는 598만 7천 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29.8%이며, 자녀가 있는 부부가구 수(596만 2천 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29.6%)를 넘어섰다. 유럽 주요 도시의 1인 가구 비율은 이미 50%를 넘어섰고, 독신 인구가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선진국부터 독신 증가 현상이 나타났지만,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고, 2030년 경이면 전 세계 독신 비율이 20%에 도달할 것이라고 한다. 엘리야킴 키슬레브는 <혼자 살아도 괜찮아>에서 전 세계적으로 1인 가구와 독신의 증가 현상에도 불구하고 결혼만을 장려하는 문화를 지적한다. 사람들이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는 혼자 사는 인지적 부조화 상태에 놓여 있다고 본다. 싱글들을 위한 축제인 중국의 광군제나 미국의 내셔널 싱글데이는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다. 독신 인구를 증가시킨 이유 분석이 종합적이다. 엘리야킴 키슬레브에 따르면, 교육과 자유주의의 확산, 자립정신과 개인주의의 발달, 대규모 도시화, 출산율 감소, 기대수명 증가, 기술 발달과 통신 혁명, 여성의 경제적 독립과 역할 변화, 여권 신장, 소비주의와 상업주의에 따른 가치관의 변화 등이 독신 가구 증가의 이유다. 독신에 대한 사회적 편견, 압력과 낙인, 기혼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적 차별을 개선하고, 학교에서 독신에 관한 정보를 커리큘럼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스로 독신을 선택하는 1인 가구 증가와는 별도로 나이가 들어서 경제적 이유, 황혼이혼 등으로 인해 독거노인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대개 경제력이 약해서 어려운 생활을 영위한다. 젊은 층의 1인 가구와 함께 독거노인에 대한 질적인 삶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한편, 베이비붐 세대가 만 65세가 되면, 지구 역사상 처음으로 만 30세 이상 인구가 반수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65~75세 이상 인구를 의미하는 욜드( Young Old)는 일본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2020년이 욜드 세대의 서곡이 울리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욜드의 선택이 소비, 서비스, 금융시장을 흔들 것이라고 본다.  


(미래도시의 모습)

현재처럼 과학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 10년, 20년 후 미래의 도시는 지금과는 매우 다른 모습일 것이다. 사물인터넷으로 소통하는 스마트한 집과 도시, 드론, 자율주행차와 우주 버스 등은 미래도시의 멋진 모습일 것이다. 네덜란드 미래학자 리처드 반 호에이동크(Richard van Hooijdonk)는 <미리 가본 내일의 도시>에서 미래도시에는 막대한 의료비 절감을 위해 E-헬스, 전자 원격진료 등 의료분야의 혁신이 빠르게 진행될 거라고 본다. 온라인 업무, 스마트 시티,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 또한 사이버 범죄 확산 등을 설명한다. 최근 코로나 19 사태를 보면, 원격진료나 재택근무, 온라인 학교 등의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는데, 그의 예측이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그의 전망 중에서 특징적인 것은 2080년경에는 물이 부족해지고, 지하자원, 석유와 가스가 고갈된다. 따라서 바닷물의 식수화, 우주에서의 에너지원 개발이 필요하다. 그의 미래 예측 중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드론, 유튜브, 바이오프린팅 등을 통한 사이버 테러리즘이 확산할 수 있고, 해킹, 디지털 돈세탁 등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이버 범죄 확산이다. 사이버 범죄는 이미 지금도 큰 문제이다. 앞으로 기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사이버 범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미래의 속도와 신흥국 부상)

한편 매켄지 글로벌 연구소 소속인 리처드 돕스, 제임스 매니카, 요나단 워첼 3인은 <미래의 속도-특별한 파괴력>에서 신흥국의 도시화, 기술 변화의 속도, 고령화, 글로벌 연결이 확대되고, 이러한 4가지 변화가 상호 작용을 일으켜서 기하급수적인 변화를 초래한다고 전망한다. 특히 신흥국의 경제활동 능력이 현격히 늘어나고 있음을 강조한다. 2010~2015년 사이 세계 GDP의 절반이 신흥국의 440개 도시에서 발생했는데, 대부분 선진국 기업인들이 이들 도시를 잘 모르고 있다는 지적이 신선하다. 2025년에는 매출 1조 달러 이상 대기업의 절반 정도가 신흥국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21세기에는 상품 생산의 생산성뿐만 아니라, 자본, 자원, 유통, 공공분야 등 모든 분야에서의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를 요청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점은 21세기 사회의 특성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있다. 그의 전망대로 조만간 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자본 조달 비용이 늘어나면, 고령화와 비숙련 노동자의 대량실업 지원을 위한 정부들의 정책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정부나 기업들이 현명한 장기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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