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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풍 May 25. 2020

코로나 19와 수렵 사회로의 회귀

사회

1. 코로나 19로 인해 사람들이 주로 집에 머무르거나 주변 공원 등을 산책하면서 지낸다. 직장 때문에 출근을 해야 하는 사람은 어쩔 수 없지만, 보통 사람들이 많은 밀폐된 공간을 피하게 된다. 이런 상황이 마치 구석기시대에 수렵생활을 한 원시인들의 삶처럼 느껴진다. 자신의 집(동굴)에서 주로 기거하다가, 가끔 공원을 산책하는 것이 수렵활동을 하기 위해 숲 속을 헤매는 것처럼 느껴진다. 수많은 빌딩들은 그 속으로 들어갈 수 없는 커다란 나무들처럼 보인다. 우리가 들고다니는 휴대폰은 무기이고, 쓰고 있는 마스크는 수렵인들이 들고 다니는 방패처럼 여겨진다.

2. 요즘 들어서 부쩍 코로나 19 이후의 삶에 대한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자택 체류 시간이 늘 것으로 보고, 온라인 쇼핑, 온라인 금융, 온라인 교육, 온라인 진료, 재택근무 확대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사람들의 적응 능력이 대단하다. 코로나 19가 해결되면 어떻게 소비생활을 하겠느냐고 묻는 설문조사도 늘어나고 있다. 어떻든 코로나 19로 인해 가족들이 이전보다 물리적으로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물론 같이 있어도 아직은 각자 자신의 스마트폰을 보며 산다. 이제 수렵시대 사람들의 동굴 문화를 다시 복원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 본다. 가족들 간에 공동체적인 연대를 회복하고, 옆집(옆 동굴) 사람들과도 더욱 자주 만나고 음식도 나누어 먹는 전통적 삶의 방식을 회복할 기회로 삼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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