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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풍 May 20. 2020

마스크 단상

건강

우리나라와 중국은 몇 년 전부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인해 전 국민이 마스크를 쓰는 문화가 생겼고, 마스크 생산 업체도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생겨났다. 미세먼지 피해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견뎌왔다.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뜻밖의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평소 써오던 마스크를 더 열심히 사용했는데, 다른 나라보다 나은 방역효과가 있었다는 역설이 이루어졌다. 만약 우리나 중국에 미세먼지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 코로나 19가 발생했더라면, 어땠을까 궁금하다. 평소 마스크를 환자만 사용한다고 여기고, 마스크 생산이 별로 없는 외국의 국가들이 코로나 19 피해가 심하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불편함이 많지만 의외로 좋은 점도 있다. 특히 다른 사람과 불편한 문제로 얼굴을 붉히며 대화를 할 때가 그렇다. 마스크를 안 쓰고 서로 다투다 보면, 상대의 얼굴 표정이 잘 보이고 비난의 목소리도 뚜렷하게 들린다. 그러나 서로 마스크를 잘 쓰고 대화를 하면, 상대방의 표정도 잘 알 수 없고 비난 부분의 말이 부정확해진다. 따라서 다툼이 평소처럼 악화되지 않고 쉽게 종료되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코로나 19가 종료되더라도,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사용해야 할 것이므로 다툴 일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면 좋을 것 같은 우스운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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